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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14기)은 '2025년 신규 재판연구원'과 '검사' 선발에 총 8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그 주인공은 '2025년 재판연구원' 선발전형에 김동원, 윤수연, 구형준, 백승연, 김보민, '2025 검사 선발전형'에 김동원, 임진호, 서유진, 도준 원우이다.
각 합격자들은 합격의 소감과 함께 전형별 준비 방법, 준비 과정에서 느꼈던 어려움 등에 대하여 솔직히 답변하였으며, 각 절차별 구체적인 공부 방법에 대하여도 상세히 소개하였다. 인터뷰 끝에는 재판연구원 및 검사 임용에 도전하는 로스쿨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Interview
김동원 원우(14기)
안녕하세요 김동원 선배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4기 김동원이라고 합니다. 92년생으로 올해 34세이고, 한의사로 4년간 일하다가 서강대 로스쿨에 진학했습니다.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선배님께서는 '2025년도 재판연구원 임용’ 합격 및 '신임 검사 임용' 합격이라는 두 성과를 모두 달성하셨는데요. 각각의 진로에 지원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실까요?
로스쿨 진학 전부터 공직에 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공익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직업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재판연구원과 검사 모두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는 보람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각각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재판연구원과 검찰 지원 모두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만큼, 이 둘을 동시에 병행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셨다면 어떤 식으로 극복하셨나요?
말씀하신 대로 재판연구원과 검찰 모두 공부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 둘을 병행하려면 시간과 체력이 부족하게 되고, 시험을 앞두고 계속해서 초조함과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시간이 부족한 대신 체력과 정신력은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자는 시간을 줄여서 공부 시간에 할애했습니다. 일주일 중 6일은 매일 7시 30분에 기상해서 새벽 2시 30분까지 공부하고, 나머지 하루는 휴식하는 사이클로 학기 내내 공부했습니다.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는 스스로 한약을 지어 먹고 침 치료하면서 극복했습니다.
재판연구원과 검찰을 병행하려면 수면시간을 아무리 줄이더라도 절대적인 공부량은 부족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실력과 공직 합격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후, 적절히 공부시간을 배분해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학년 1학기에 형사법 공부 시간을 대폭 줄이고, 민사법 공부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공법, 상법, 친족상속법 등 공직 준비와 무관한 과목은 전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변호사시험 대비의 측면에서 보자면 위태로운 계획을 세우시게 되겠지만, 신중하게 계획을 세운 후에는 열심히 공부해 온 자신을 믿고 거침없이 실행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공직 진로 지원과 관련하여, 도움이 되었던 본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 등이 있을까요? 추가로, 공직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이 있을까요?
[민사재판실무] 과목과 함께 이창현 교수님의 [민사종합연습Ⅰ] 수업을 수강했는데,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시너지 효과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강의안이 판례의 사실관계와 그 분석까지 꼼꼼하게 서술되어 있고, 교수님의 강의가 훌륭하므로 추천해 드립니다.
검찰 지원하시는 분들께는 이호중 교수님과 김지연 교수님의 형사법 강의를 모두 수강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강의가 훌륭하신 것은 물론이고 강의안도 체계적이며 많은 판례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교수님들의 커리큘럼만 충실히 따라가셔도 전국 상위권의 뛰어난 형사법 실력을 갖추게 되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1~2학년 때 수강했던 모든 과목들이 모두 변호사시험과 공직 지원을 위한 법학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학교 커리큘럼을 충실히 따라오시는 것 외에 특별한 준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법과 형사법 과목 위주로 수강 신청하시고 각 과목을 완전히 정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공부하신다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검사 진로를 희망하는 로스쿨 후배 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마음 맞는 동기분들과 함께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서 무슨 과목이든 꾸준히 함께 공부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공직 준비 과정은 길고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각자 나태함과 자만심을 몰아내고, 우직하게 목표를 향해 전진하세요. 힘들었던 공직 준비 과정도 어느새 끝나 있을 것입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nterview
윤수연 원우(14기)
안녕하세요 윤수연 선배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강로 14기 윤수연입니다. 인터뷰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입니다.
선배님께서는 '2025년도 재판연구원 우선선발'에 합격하셨는데요. 재판연구원 진로를 선택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신가요?
현직 판사님이 강의하시는 [형사재판실무]를 수강하면서 그동안 책으로만 배웠던 것과는 또 다른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법원에서 생활하며 판사님들로부터 직접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재판연구원 진로를 선택했습니다.
재판연구원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어려움을 어떤 식으로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시간 관리가 어려웠습니다. 저는 [형사재판실무] 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민사재판실무] 기말시험도 반드시 잘 봐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강박으로 인해 민재실 기말시험에서 사례형 1번부터 시간 관리에 실패했고, 결국 사례형에서 전반적으로 고득점을 하지 못했습니다. 민재실 기말시험의 경험 이후, 변호사시험을 볼 때는 각 시험 전날마다 문제 유형과 배점별로 시간 분배를 해놓고,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하여 외웠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을 볼 때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정해놓은 시간을 반드시 지켰습니다. 이렇게 하니 모든 시험을 균형 있게 완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배님들께서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고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하셔서 후회 없이 완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변호사시험과 재판연구원 선발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며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변호사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변호사시험과 재판연구원 지원의 병행 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수원고등법원에 필기 면제 전형 서류를 접수하였지만, 지원자가 몰릴 경우 커트라인이 높아질 수 있어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여름방학에 변호사시험 준비가 아닌 재판연구원 본시험을 준비했고, 8월 모의고사는 민사와 형사 기록형만 응시했습니다. 필기 면제 전형 합격 후에는 긴장이 풀어져 남은 여름방학 2주 동안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9월부터 변호사시험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9월 당시 행정구제법과 행정법 각론 부분, 헌법 기본권 각론, 가족법 전체, 민사소송법 기판력 이후 부분을 전혀 모르고, 상법은 1학년 때 회사법 강의를 수강했으나 전혀 기억나지 않았으며, 형사소송법은 형재실 이외의 범위는 기억나지 않는 상태였고, 객관식 유형과 선택법 과목은 공부해 본 적조차 없었습니다. 3학년 2학기 동안 17학점을 수강하면서 저 구멍들을 채우는 것이 부담스럽고 불안했습니다. 부끄럽더라도 위와 같이 구체적으로 9월 당시 제 상황을 쓴 것은, 아직 변호사시험 결과 발표 전이라 조심스럽지만, 공직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그동안 학교 수업을 충실히 따라오셨고 공직 준비를 하며 쌓은 것들이 변호사시험에도 큰 도움이 되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후회 없이 공직 준비를 마치신 후 변호사시험을 준비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다만 변호사시험 디데이(D-day)로부터 역순으로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목별 약점을 균형 있게 채우기 위해서는 ‘현재 나에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남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시간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직 준비를 하면서 공부했던 과목들은 과감하게 공부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변호사시험은 과목 수가 많고 객관식 유형도 존재하기 때문에 과목별 부족한 점과 객관식을 메꿀 시간도 부족합니다. 대신 [민사실무연습], [형사실무연습] 등 과목을 수강하면서 매주 수업 시간에 감을 잃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은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재판연구원 지원 절차에 도움이 되었던 본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 등이 있을까요? 추가로, 재판연구원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이 있을까요?
형사 부분에서는 2학년 1학기에 수강한 [형법Ⅲ], [판례실무연구Ⅱ]에서 김지연 교수님께서 재산죄 부분과 특별형법 부분을 쉽게 설명해 주셔서 [형사재판실무]와 [검찰실무Ⅰ] 시험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별형법 부분은 2학년 2학기에 따로 시간 내서 공부하기 부담스럽고 혼자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판례실무연구Ⅱ]를 통해 공부해두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학년 2학기에는 [형법연습]을 수강했는데 각론 부분이 형재실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시너지 효과가 났습니다. 그리고 형재실은 기말시험 2주 정도 전부터 ‘질문 금지 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 동안 생긴 궁금한 점을 김지연 교수님께 질문드렸더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민사 부분에서는 2학년 2학기에 수강한 [요건사실론실무Ⅰ]이 민재실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의 강의 자료가 민재실 교과서 중 요건사실론 부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교수님 설명을 들으며 민재실 교과서를 미리 회독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형사법 위주로 공부하는 2학년 2학기 동안 민사법에 대한 감을 잃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합니다. 재판연구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수강하시기를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재판연구원을 준비하는 분들께서는 변호사시험 공법 부분에 대한 부담이 크실 것 같습니다. 저는 3학년 1학기에는 [헌법연습], 2학기에는 [행정법연습]을 수강했는데 내신 대비를 위해 준비했던 자료가 변호사시험 준비를 할 때 정말 큰 도움과 위안이 되었습니다. 저처럼 공법 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3학년 때에 헌법과 행정법 과목을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재판연구원 진로를 희망하는 로스쿨 후배 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떤 교수님께서 멘탈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하루살이처럼 살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힘들 때마다 그 조언을 떠올렸습니다. 너무 멀리 보며 불안해하기보다 오늘 해야 할 일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힘든 시기가 지나가 있을 거예요.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Interview
안녕하세요 구형준 선배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4기 구형준입니다.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께서는 '2025년도 재판연구원 임용절차'에 지원하여 합격하셨는데요. 재판연구원 진로를 선택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신가요?
로스쿨 입학할 때부터 막연히 공직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법원의 의사결정 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여러 기관에서 실무수습을 하면서 재판연구원이 가장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지망하게 되었습니다.
재판연구원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어려움을 어떤 식으로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험 중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특히 저는 필속이 느린 편이라 이미 익숙한 기록을 연습할 때에도 완주가 버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마다 글을 읽는 속도나 쓰는 속도가 다르겠지만, 저는 저의 필속을 고려해서 시험 중에 언제까지 기록을 읽을지, 언제부터 쓰기 시작할지 등을 미리 정해두고 그 시간이 넘어가면 기록을 다 읽지 못했거나 결론을 내지 못하였더라도 일단 답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CBT가 도입되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CBT 방식으로 치른 재판연구원 본시험에서는 형사기록을 읽으면서 답안지를 작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택하시길 바랍니다.
변호사시험과 재판연구원 선발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며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변호사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변호사시험과 재판연구원 지원의 병행 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실제로 재판연구원을 지망하면서도 변호사시험에 대한 부담은 항상 있었습니다. 특히 3학년 때 듣게 되는 민사재판실무 과목의 양이 적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른 변호사시험 과목에 대한 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학년 1학기에 교내 공법 강의를 들으면서 복습 정도는 꼭 해두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민사재판실무 시험이 끝난 이후에(본시험을 치시든 그렇지 않든) 상법 인강은 미리 들어두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재판연구원 임용절차가 끝난 이후 결과가 어떠하든지, 빠르게 회복하여 변호사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체력과 멘탈 관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판연구원 지원 절차에 도움이 되었던 본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 등이 있을까요? 추가로, 재판연구원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이 있을까요?
우리 학교 커리큘럼상 모든 강의가 공직 지원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수험을 위한 강의를 고른다면 장명 교수님의 [요건사실론]과 김지연 교수님의 모든 강의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명 교수님의 [요건사실론] 강의에서는 민사재판실무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판례를 다루면서도 생소한 요건사실에 관하여 자세히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형사에서 김지연 교수님의 모든 강의(형법Ⅲ, 판례실무연구, 형법연습)는 어느 책이나 인강보다 도움이 됩니다.
다만, 재판연구원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따로 준비할 것은 딱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너무 이른 준비로 인하여 지난한 임용 과정에서 지치실 수 있으니, 2학년 2학기 이전에는 교내 수업을 착실히 따라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재판연구원 진로를 희망하는 로스쿨 후배 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편히 연락주세요!
Interview
안녕하세요 백승연 선배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4기 백승연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요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께서는 '2025년도 재판연구원 임용절차'에 지원하시어 합격하시게 되었는데요. 재판연구원 진로를 선택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많은 사람들의 선택이 궁금하고, 그 사람들이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이유들이 궁금합니다. 법원에서 일하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볼 수 있고, 기록을 보게 되면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재판연구원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어려움을 어떤 식으로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가. 암기
암기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짧은 시간에 아는 내용을 빠르게 적으려면 암기가 가장 중요한데, 민사재판실무의 경우에는 형사재판실무에 비해 많은 링크판례, 각주판례, 호명판례, 기재례가 있어서 암기가 굉장히 괴로웠습니다.
판례와 검토보고서를 공부할 때 항상 ‘시험장에서 적을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부분 위주로 암기하였습니다. 시험장에서 적을 부분을 판별하기 위해 2학년 겨울방학 때 미리 링크판례를 예습하면서 링크판례의 굵은 글씨를 중심으로 핵심 키워드나 문장을 표시해 두었고, 이후 판사님의 수업을 들으며 암기할 판례 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검토보고서 암기는 13기 이지환 선배님의 기재례 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
특별히 암기가 안 되는 내용은 ‘백지복습법’을 이용하고, 운동할 때 판례 문구를 떠올려 보기도 하고, 친구나 가족들을 만날 때 입으로 줄줄 외워보는 등 갖은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나. 3학년 여름방학 보내기
3학년 여름방학을 버티는 시간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변호사시험을 향해 달려가는데 저 혼자만 재판연구원 본시험을 위해 다시 형사재판실무, 민사재판실무를 공부하니 뒤처진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판사님께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중 Top 3 안에 들 것 같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변호사시험 직전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본시험을 공부하는 것이 변호사시험 준비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매번 떠올리면서 버텼던 것 같습니다. i) 본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민·형사 최신판례의 키워드를 암기하는 것은 변호사시험 사례형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ii) 그리고 로스쿨, 연수원 기록을 다시 풀어보면서 변호사시험 기록형을 잘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를 매일 스스로 주문처럼 되뇌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실제로도 본시험 준비하면서 공부한 부분이 변호사시험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님들도 여름방학에 힘드시다면, 힘든 것이 당연하고 모두가 힘든 상황이니 스스로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변호사시험을 위한 공부라고 격려하면서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변호사시험과 재판연구원 선발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며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변호사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변호사시험과 재판연구원 지원의 병행 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본시험을 준비하다 보니 3학년 여름방학이 다 지나갔고, 재판실무 과목에 나오는 내용을 제외한 법학 내용이 전부 다 낯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머지 과목들, 특히 행정법, 헌법, 상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재판실무에 나오는 민사, 형사 공부는 3학년 2학기 수업 때에만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변호사시험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공법과 상법은 ‘3학년 2학기 때 내신 벼락치기 한다’는 마음으로 하다 보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변호사시험 준비에 부담이 있다면 3학년 1학기에 교내 공법 강의를 하나 정도 수강하는 것이 불안감을 줄여줄 것 같습니다. 저도 13기 선배님들의 조언으로 정재도 교수님의 [헌법연습] 과목을 들었습니다. 정재도 교수님께서 ‘두문자 암기 방법’까지 알려주시는 등 여러 방법을 이용해 내용을 암기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다시 3학년 1학기에 돌아간다고 해도 공법 중 1과목 정도는 들을 것 같고 나머지 시간은 전부 민사재판실무에 투자할 것 같습니다. 물론 재판연구원 우선선발을 확실하게 노리는 후배님들은 이런 시간까지 줄여서 올인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여, 과감하게 민사 과목만 수강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판연구원 지원 절차에 도움이 되었던 본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 등이 있을까요? 추가로, 재판연구원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이 있을까요?
1학년 때는 학교 커리큘럼이 빡빡하게 짜여 있어서 커리큘럼대로 들으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학년 1학기에 김지연 교수님의 [형법Ⅲ], [판례실무연구Ⅱ]를 같이 수강할 것을 추천합니다. [형법Ⅲ]를 통해 재산죄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판례실무연구Ⅱ]를 통해 특별형법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앴던 것 같습니다.
2학년 2학기 때에는 재판연구원 준비를 하더라도 [검찰실무Ⅰ]를 함께 들으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i) 검찰실무 공부와 형사재판실무 공부가 많이 겹치는 점, ii) 자신이 검찰실무의 시험 형식과 더 적성이 맞을 수 있는데 검찰실무 시험을 봐야 이를 알 수 있는 점, iii) 형사재판실무 자체가 민사재판실무에 비해 과목 로드가 많지 않아 병행하는 데 부담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검찰실무를 수강하는 것이 수강하지 않는 것보다 장점이 많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재판연구원 진로를 희망하는 로스쿨 후배 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학교에 다니면서 본 후배님들은 모두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지원 시에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멀리서 마음 깊이 응원하겠습니다.
Interview
안녕하세요 김보민 선배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강대 로스쿨 14기 김보민입니다. 뉴스레터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께서는 ‘2025년도 재판연구원 임용절차’에 지원하여 합격하셨는데요. 재판연구원 진로를 선택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신가요?
직장 생활 중 판결문을 접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평범한 회사원이 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논리적으로 쓰인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덕분에 법리를 짜임새 있는 글로 정리하여 전달하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이후 법원실무수습 과정 중 복잡한 사실관계 속에서 대립하는 주장과 쟁점을 포착해 내는 판사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재판연구원이라는 꿈을 구체화했습니다.
재판연구원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민재실은 공부량이 형재실의 3배 정도이고, 저는 회독 속도가 느린 편이어서 공부량을 감당하기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간신히 2회독을 채우고 기말시험을 쳤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극복하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3학년 1학기를 민재실에 집중한 일입니다. 본시험 이후 공법과 상법을 채우느라 대단히 고생했습니다만, 그러지 않았다면 재판연구원 합격이라는 결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변호사시험과 재판연구원 선발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며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변호사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변호사시험과 재판연구원 지원의 병행 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아직 변호사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변호사시험 대비법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저는 3학년 1학기를 민재실에 올인한 탓에 변호사시험과 재판연구원 준비를 병행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돌이켜 보건대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자면, 민재실 기말이나 본시험 후 많이 지쳐 있으시겠지만, 학교 수업이나 모의고사를 잘 활용하시고 미리 객관식 공부를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교내 방학 특강 내용이 좋으니 꼭 챙겨 들으시고 11월 전까지 유형 불문 많은 문제를 풀어 두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재판연구원 지원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본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 등이 있을까요? 추가로, 재판연구원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김지연 교수님의 [판례실무연구II-특별형법], [형법Ⅲ](이상 2학년 1학기) 수업과 장명 교수님의 [요건사실론실무Ⅱ](2학년 2학기) 수업이 크게 도움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듣지 못했습니다만, 이창현 교수님의 [민사종합연습](3학년 1학기)를 들은 동기들로부터 본시험을 위한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민재실과 함께 수강하셔도 좋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저와 달리 후배님들께서는 부디 1학년 때 민사법 기초를 잘 다져 놓으시기 바랍니다. 민사소송법 교과서를 여유롭게 읽어 보거나 민사법 사례형 문제를 여러 번 풀어 보기에 적합한 시기입니다. 그래야 2학년 때 마음 놓고 한 해를 형사법에 할애하는 한편, 3학년 때 열심히 공부한 기억을 되살려 민재실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2학년 1학기에는 [형사증거법]과 [판례실무연구Ⅱ], [형법Ⅲ]을, 2학기에는 [형사재판실무]와 [형법연습]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거의 이때 기억만으로 본시험과 변호사시험을 치렀을 만큼 훌륭한 수업들이므로 충실히 수강하시어 형재실과 민재실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재판연구원 지원을 희망하는 로스쿨 후배 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주세요. 후배님들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Interview
도준 원우(14기)
안녕하세요 도준 선배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변호사시험을 마무리한 14기 도준입니다. 아직 변호사시험 발표 전이라 다소 민망하긴 하지만 인터뷰에 임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선배님께서는 '2025년도 신임 검사 임용절차' 지원하시어 합격하시게 되었는데요. 검찰 진로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실까요?
검사 임용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게 된 것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이전이었습니다. 죄를 범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검사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처럼 검사라는 직업이 하는 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이 가장 큰 계기였습니다. 또한, 제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도 컸던 것 같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이후 다양한 법학 과목을 수강하고 검찰심화실무수습에도 참여하면서 검사라는 직업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고 검사 임용과정을 수행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신임 검사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검사 임용과정을 돌이켜보면 '검찰실무'라는 기록형 시험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록형 문제를 구경조차 해보지 않은 2학년 2학기에 갑자기 수십 페이지에 이르는 기록형 문제를 제한된 시간 안에 풀어낸다는 것이 처음에는 막막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마음이 맞는 동기들과 함께 스터디를 구성하여 기록을 최대한 자주 풀어보는 것을 해결책으로 삼았습니다. 기록형 문제를 위한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경우도 보았으나,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은 일단 시간을 정해서 풀어보고 직접 틀려보면서 풀이방법을 체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검사 임용과정은 1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장기전의 성격이 강합니다. [검찰실무Ⅰ]부터 최종면접까지 정말 많은 관문들이 존재하는데, 눈앞의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불필요한 생각을 정리하고 집중도를 높이는 방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검찰 임용과정을 밟아나가시게 된다면 본고사, 면접, 변호사시험 등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다니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눈앞의 과정에 집중하신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변호사시험 대비와 신임 검사 선발시험을 병행하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변호사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변호사시험과 신임 검사 지원의 병행 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아직 변호사시험의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저는 다른 동기들에 비하여 시간이 부족한 만큼 양을 줄이고 회독 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변호사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본인이 어떠한 교재를 보든지 하나의 교재를 여러 번 보는 것이 여러 교재를 한 번씩 보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임용과정이 앞당겨져 최종 발표와 변호사시험 간 간격이 늘어나긴 하였지만, 변호사시험만 준비하기도 빠듯한 3학년 시기에 별도의 검찰 임용 과정 시험에 임해야 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변호사시험과 신임 검사 지원을 병행하는 데 저 스스로 아쉬웠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알려드린다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우선 내신을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민사법 과목을 전혀 수강하지 않은 학기가 존재한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학년 2학기에 민사법 과목을 전혀 수강하지 않았는데, 각 학기에 적어도 1개의 민사법 과목을 수강함으로써 민사법에 대한 감을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는 것이 검찰 임용 과정 후에 다시 변호사시험을 준비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검찰시험과 변호사시험을 병행한다는 핑계로 학교 수업을 거의 따라가지 못하고 혼자만의 스케줄로 공부를 하였는데, 이 과정이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비효율적인 공부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저 스스로 큰 부담감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앞에서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께도 죄송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결국 수업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는 것이 집중도 잘 되지 않았고, 수업 시간에 충분히 배울 수 있었던 내용을 독학하다 보니 이해도가 높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검찰 임용과정에 임하시더라도 학교 수업 및 그에 대한 최소한의 복습 정도는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신임 검사 지원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본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 등이 있을까요? 추가로, 검사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이 있을까요?
제가 수강하였던 [형법Ⅰ], [형법Ⅱ], [형법Ⅲ], [형사증거법], [형법연습] 모두 검찰 임용과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형사법 과목을 듣더라도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암기를 해둔 부분은 추후에 검찰 본고사, 변호사시험에 있어서도 빛을 발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우리 학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은 아니지만, 저는 김지연 교수님과 먼저 검사에 임용되신 서강대 로스쿨 선배님들로부터 학습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공부하다가 의문점이 생기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 때, 교수님과 선배님들께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고 조언을 구하였고 그 조언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1학년 및 2학년 1학기까지는 검사 임용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검사 임용의 최종 관문은 변호사시험이고 검사 임용에 있어서 내신도 중요한 반영 요소이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를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결국 검찰 임용 과정 및 변호사시험 준비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검찰 시험 준비는 2학년 여름방학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학년 여름방학에는 ‘형사법학회’에서 주관하는 메모법 특강 등이 준비되어 있으니 특강에 참여하여 검찰실무 학습방법 및 메모법 등을 알아가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검찰 지원을 희망하는 로스쿨 후배 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보다 훨씬 훌륭하신 후배 원우님들께 조언을 드린다는 것이 민망할 따름입니다. 변호사시험 발표가 나지 않아 법무연수원 가입교 상태에 있는 저의 조언이라도 괜찮으시다면, 저는 '불안해하지 말자'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검찰 임용과정에 임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법학전문대학원 3학년은 불안함의 연속인 1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불안함이 커지게 되면 공부가 손에 잘 잡히지 않고 걱정만 하다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다들 태연하게 있지만 모두가 불안한 시기이기에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하고 넘길 줄 아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배 원우님들께서는 제가 입학할 때보다 훨씬 치열한 로스쿨 입시 과정을 이겨내시고 당당히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신 만큼, 충분히 검찰 임용과정을 잘 준비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nterview
안녕하세요 서유진 선배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4기 서유진입니다. 이렇게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배님께서는 ‘2025년도 신임 검사 임용절차’에 지원하시어 합격하시게 되었는데요. 검찰 진로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실까요?
2학년 여름, 검찰심화실무수습 중 지청에 견학을 다녀오며 검찰 진로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피의자 신문과정을 참관하였는데, 검찰 직무의 독립성과 주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큰 매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신임 검사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연속되는 시험과 면접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검사 지원 과정에서는 총 4번의 시험(심화실무수습 중 시험 포함)과 2번의 면접을 치르게 되는데, 그 중간에 항상 텀이 있다 보니 결과를 기다리며 불안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결과가 나오는 날이 대략적으로만 추측될 뿐 정확한 날짜를 알려주지 않아서 ‘혹시 오늘…?’하며 긴장했던 날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검찰에 지원하시는 대부분의 원우들도 이런 불안감을 느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본시험 이후에는 형사법에서 벗어나서 본격적으로 변호사시험 준비만을 위해 달려야 하는데, 면접을 준비하고 결과를 기다리면서 집중이 많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차분하게 목표한 대로 변시 공부에 힘쓰시면 좋겠습니다.
변호사시험 대비와 신임검사 선발시험을 동시에 병행하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변호사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변호사시험과 신임 검사 지원의 병행 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1) 3-1학기: [검찰실무Ⅰ]을 공부하면서 어느 정도 기록에 익숙해지고, 형사법 공부량이 쌓였다고 생각해서 민재실을 수강하며 민사법을 병행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민재실 수강을 통해 민사법 최신판례를 훑어보고, 주요 법리들을 반복하여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이후 변호사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검찰실무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형법각론/형소법/최신판례 중 최소 하나 이상은 한 바퀴 돌리는 식으로 꾸준히 공부하며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 3-2학기: ‘검준’들이 본격적으로 변호사시험에 몰입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공법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공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행정법연습] 수업을 수강하며 행정법각론을 공부했습니다. 공기록은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장기홍 선배님 공기록 자료로 공부한 후, 스터디를 통해서 전 개년의 기록을 풀어보았습니다. 이때에는 과감하게 형사법 공부를 최소화하고 민사법과 공법에 힘을 주어 과목 간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중요하게 생각한 점: 선배님들의 변호사시험 합격 수기에도 잘 나와 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를 늘리지 않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과목별로 보는 자료를 최대 4개 정도로 정해놓고, 추가하고 싶은 내용은 보던 자료에 가필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늘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에는 회독을 늘려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같은 자료를 반복해서 학습한 것이 이후 빠르게 회독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신임 검사 지원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본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 등이 있을까요? 추가로, 검사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이 있을까요?
1) 증거법 수업: 증거법은 검실과 형재실 뿐만 아니라 변호사시험 형기록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수업을 통해서 확실히 공부를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이 부분은 이창현 저(著) 사례집 등을 통해 공부하면서 헷갈리는 부분이 없도록 공부해두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 형법연습: 저는 2-2에 [검찰실무I]과 김지연 교수님의 [형법연습] 과목을 같이 수강하였습니다. 검실 공부를 하게 되면 기록형과 검실에 자주 나오는 법리에만 익숙해지다 보니 변호사시험 형사법 사례형의 유형이나 풀이 방식을 놓치기 쉽습니다. 따라서 [형법연습]에서 김지연 교수님이 가르쳐 주시는 대로 쟁점과 키워드 등을 익혀놓는다면 이후 변호사시험 형법 사례형 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형연에서 배웠던 내용이 형재실 사례형이나 검실 기록 일부로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수강을 추천해 드립니다.
3) 추가로 저는 검찰준비반을 통하여 김지연 교수님과 검찰 합격자 선배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본시험을 준비하면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답답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때 선배님들의 공부 방법을 들으면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 과정 또한 매우 낯설었지만, 김지연 교수님께서 잘 이끌어주시기 때문에 교수님만 따라가면 문제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검찰 지원을 희망하는 로스쿨 후배 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서강로 교수님들과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후배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부분은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