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mn
13
Special Lecture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형사팀의 진로 특강 (최진원 변호사의 강연 모습)
2025년 3월 27일 오후 6시,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하비에르관 X229호에서 명사 진로 릴레이 특강 시리즈의 첫 번째 강연이 열렸다. 이번 특강은 '로펌 형사 변호사의 업무와 자질'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형사팀의 최진원 변호사, 노민호 변호사, 최병화 변호사가 연사로 참여해 형사 실무의 세계를 다면적으로 소개했다.
강연은 먼저 법무법인 태평양의 형사팀이 수행하는 업무의 폭과 깊이에 대한 소개로 시작되었다. 형사사건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형벌을 중심으로 한 법정 공방을 떠올리기 쉽지만, 대형 로펌 소속 형사 변호사들이 다루는 사건은 그 범위와 성격이 훨씬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특히 기업을 둘러싼 대형 형사사건을 중심으로, 금융, 공정거래, 조세·회계, 지식재산(IP), 노동, 중대재해 등 각종 전문 분야와 결합된 형사 이슈들이 주요 업무 대상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최병화 변호사는 "형사법은 더 이상 단일한 영역이 아니며, 특정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융합적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설명하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가상자산 관련 범죄, AI와 개인정보 보호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형사법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짚었다. 또, 형사 변호사의 업무는 형사소송에만 한정되지 않고, 기업의 준법 감시(compliance), 내부 조사, 디지털 포렌식 등 사전적 리스크 예방과 내부 대응 자문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형사 변호사의 커리어도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나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하는 길이며, 다른 하나는 다양한 산업군의 사건을 폭넓게 다루는 제너럴리스트로 성장하는 길이다. 연사는 “금융 범죄에 관심이 많다면 금융 형사 전문 변호사로서 스스로를 포지셔닝할 수도 있다”며, 전공과 흥미를 바탕으로 실무와 전문성을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민호 변호사의 강연 모습
형사 변호사의 장래성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최병화 변호사는 “청탁금지법,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새로운 처벌 법규들이 계속해서 제정되고 있으며, 사회 전반적으로 형사 제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공수처나 국가수사본부와 같은 새로운 수사기관이 등장하면서 형사사건의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라 변호사의 역할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형 로펌의 형사팀 내에서는 ‘전관 변호사’와 ‘비전관 변호사’의 역할이 점차 명확히 분화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으로 언급되었다. 전관 출신 변호사들이 사건을 총괄하고 수사기관을 상대하는 역할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반면, 비전관 변호사들은 사건의 핵심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논리를 구성하는 사건 관리, 변론자료 준비,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을 중심으로 활약하게 된다. 최 변호사는 "이제는 비전관 변호사들이 사건의 실질적 설계와 고객 관리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구조"라며, 변호사의 역할이 수평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병화 변호사의 강연 모습
강연 끝에는 '태평양 입사 노하우'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각 변호사는 태평양 입사를 준비하면서 경험했던 이야기와 준비 과정을 진솔하게 나누었으며, 로펌이 원하는 인재상, 실무 수습 및 면접 과정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단순히 스펙이나 외형적인 부분보다는, 지원자가 어떤 전문성과 태도를 갖추고 있는지를 중시한다고 조언했다.
강연을 들은 학생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질문을 이어갔다. 실무 과정에서의 고충, 형사 전문 변호사로서의 커리어 설계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고, 연사들은 이에 성심껏 답변하며 학생들과 진지한 소통을 이어갔다.
강연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부 전공이 공학이라 형사 분야는 나와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오늘 강연을 듣고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형사 변호사의 역할이 매우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건 사례를 들으며 형사 분야의 흥미로운 면모를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라며 "앞으로 형사법 공부에도 더욱 열정을 쏟아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명사 진로 릴레이 특강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형사법이라는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향후 진로 선택의 폭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Special Lecture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진로 특강 (김형준 변호사의 강연 모습)
2025년 4월 10일 오후 7시,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하비에르관 X353호에서 명사 진로 릴레이 특강 시리즈의 두 번째 강연이 열렸다. 이번 특강은 ‘로펌의 업무 분야와 자문·송무 변호사의 자질’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김형준 변호사, 김건우 변호사가 연사로 참여해 대형 로펌의 체계, 변호사의 역할, 업무 분담 등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여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강연은 로펌 변호사의 업무 분야와 생활,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되었다.
송무 분야의 김형준 변호사는 자문과 송무의 각기 다른 매력과 필요 역량에 대해 설명했다. 자문 변호사는 사건의 초기 단계에서 구조를 설계하고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하는 반면, 송무 변호사는 소송 과정을 수행한다. 자문과 송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사건에 따라 역할이 전환되기도 하므로, 송무 분야에서도 민·형사 기본 법리에 대한 이해와 체력, 그리고 끈질긴 열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김건우 변호사의 강연 모습
자문 분야에서는 김건우 변호사가 기업 자문, M&A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온 생생한 경험담과 현실적인 조언을 공유하였다. 연사는 로펌이 세무사, 회계사, 변리사 등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일하면서 고객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해결하는 종합 서비스 기관임을 강조하였다. 특히 복합적 이슈에 대해 팀 단위로 접근하는 일이 많아 협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질의응답에서는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질문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로펌에서 필요한 자질로 언급된 실력, 태도, 그리고 체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이에 연사는 “변호사로서 어떤 분야가 자신에게 맞는지 찾고, 그에 따른 커리어를 계획하는 것이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라며, 스스로의 정체성과 방향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진로 특강은 로펌 커리어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로펌의 실무 환경과 커리어 설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되었다.
Special Lecture
법무법인(유) 광장 김소영 변호사의 강연 모습
세 번째 명사 진로 릴레이 특강은 법무법인(유) 광장의 김소영 파트너 변호사를 초청하여 2025년 4월 29일 X353호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특강은 ‘로펌 노동팀 변호사의 업무 영역’을 주제로, 노동팀의 업무분야와 특성, 그리고 실제 업무 사례들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소영 변호사는 특강에서 노동법이 다루는 주요 영역인 비정규직 문제, 해고 및 징계, 임금 및 퇴직금, 근로자성 관련 업무, 인력 효율화 및 구조조정, 집단적 노사관계, 산업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동팀 변호사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최근 저성과자 통상해고 사건에서 대법원 파기환송을 이끌어낸 경험, 통상임금 사건에서 조정을 통해 분쟁을 성공적으로 종결한 경험 등 실제 업무 사례를 공유하며 노동법 실무의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였다.
김소영 변호사는 노동팀의 업무 특성을 설명하며, “노동팀은 소송과 자문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업무를 수행”하고 “대형 로펌의 노동팀 구성원들은 노동법 관련 업무를 집중적으로 수행하며, 이를 통해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노동팀의 주요 고객이 사용자 측이고 소송의 상대방은 근로자이기 때문에 이익충돌 이슈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은 노동법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지침이 되었으며, 로펌 내에서 노동팀이 맡고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강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광장 노동팀이 리크루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한국 노사관계의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난점, 그리고 타 대형 로펌과 비교했을 때 광장 노동팀만이 가진 차별성과 강점 등 다양한 질문이 오가고, 김소영 변호사는 이에 대해 상세히 답변하며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이번 특강은 단순히 노동법 실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동법 분야의 실체적 이해를 도모하는 동시에 학생들로 하여금 실무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Special Lecture
법무법인(유) 세종 석근배 변호사의 강연 모습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주최한 명사 진로 릴레이 특강이 지난 2025년 5월 7일, 법무법인(유) 세종의 강연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법무법인 세종의 석근배 공정거래팀 파트너 변호사와 소형인 변호사가 참여해 ‘로펌 변호사의 삶과 고민, 그리고 꿈’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법무법인에서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변호사로서의 커리어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특강은 크게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법조인이 되고 싶은 이유에 대한 학생들의 발표를 시작으로, 법원·검찰·로펌이라는 대표적인 직역의 장단점과 직역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상세히 다뤘다. 석근배 변호사는 로펌 변호사로서의 삶이 갖는 장점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어려움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는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들은 체력적 부담, 업무의 강도, 가족과의 일상 유지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감 등 다양한 고민을 마주한다”며, 학생들에게 진로 선택 시 이러한 현실적인 요인들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휴식 시간 이후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로펌 취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팁이 공유되었다. 석근배 변호사는 수년간의 리크루팅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준비법 등 취업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조언을 아낌없이 제공했다. 이어서 제14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하여 법무법인 세종의 구성원이 된 소형인 변호사는 자신의 취업 경험을 학생들과 생생하게 나누었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지원하는 회사가 왜 나에게 매력적인 회사인지’ 질적인 경험에 기초하여 주관적으로 정당화하는 것이 핵심이며, 면접 준비는 예상 질문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특강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학생들이 로스쿨 입학 전 자신의 경력, 법조인의 길을 선택한 계기, 그리고 변호사로서의 커리어를 자신의 과거 경험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활발히 질문했다.
4번의 진로 릴레이 특강에 모두 참여한 한 학생은 “여러 법무법인 각 부문의 변호사님들께 생생한 업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 그간 궁금했던 법조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묻고, 또 다른 원우들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앞으로의 진로 계획 및 인턴 자기소개서 작성 과정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명사 진로 릴레이 특강은 학생들에게 법조 실무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진로와 실무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더욱 명확히 설정하고, 법조계에서의 성공적인 시작을 준비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Briefing
이민호 겸임교수(현 민사재판실무 출강 법관)의 재판연구원 제도 설명
2025년 5월 8일에 서강대학교 X338호에서 재판연구원 제도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현 민사재판실무 출강 법관인 이민호 겸임교수,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신유정 판사(8기)와 노경민 재판연구원(13기)이 참석하였다.
이 교수가 재판연구원 제도 및 현황, 재판연구원의 장점, 2026년도 임용에 대한 재판연구원 선발절차 및 일정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재판연구원은 2023년부터 꾸준히 정원이 증원되었으며 앞으로도 정부와 직제협의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증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즉시 임용되는 절차의 경우 일반전형과 필기면제전형으로 나누어 재판연구원을 선발 하게 된다. 일반전형에서는 다음의 3개의 전형을 모두 거쳐야 한다. 1차 서류전형에서는 2학년 2학기까지의 학업성적과 민사·형사 재판실무강의 성적, 가인법정변론경연대회 수상경력 등이 반영된다. 2차 필기 전형에서는 사례형 및 기록형 문제 문제를 약 3시간 30분 동안 푸는 민사 필기시험과 기록형 문제를 약 3시간 동안 푸는 형사 필기시험을 거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3차 인성면접 전형에서는 20분 동안 지원 동기, 재판연구원으로서의 포부, 사법제도 등에 관한 비전형적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일반전형과 달리 필기면제전형은 위 2차 필기 전형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데, 민사·형사 재판실무강의 성적을 주요한 심사 자료로 판단하여 대상자를 선발한다.
법관으로 오래 근무한 이 교수는 “재판연구원은 6개 고등법원과 특허법원, 18개 지방법원에서 근무하며 다양하고 중요한 사건을 경험할 수 있고, 검사 및 변호사와 달리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건을 판단하는 사법부에서 법조경력을 시작함으로써 균형감각과 합리적 판단능력을 체득할 수 있으며, 법관 임용 시험이 재판연구원의 업무 내용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기에 재판연구원이 법관이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재판연구원을 진로로서 적극 추천하였다.
이후 사전 및 현장 질문에 대하여 신 판사와 노 재판연구원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설명회가 진행되었다. 재판연구원 임용을 위한 공부법에 대한 질문에, 노 재판연구원은 “2학년 여름방학 때 형법과 형사소송법 변호사시험 기출 사례를 푸는 스터디를 했으며, 2학년 2학기에는 주 2 내지 3회 정도 형사재판실무 또는 검사실무 기록을 풀었다. 시험 한 달 전부터는 사례형을 더해서 풀세트 모의고사를 준비했으며, 선배들의 과년도 자료를 참고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재판연구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재판연구원 홈페이지(https://lawclerk.scourt.go.kr)에 접속하여 선배 재판연구원 인터뷰, 합격수기, 기출문제 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