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 뉴스레터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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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ogang Newsletter of Law School March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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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신임 법전원장, 왕상한 교수님을 만나다.

서강대학교 로스쿨의 신임원장이신 왕상한 교수님의 비전과 변혁은 새롭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직접적으로 와닿은 것은 서강이 변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궁금한 것이 너무도 많아 코로나부터 변호사시험까지 다양한 질문을 드렸고 그에 대한 대답에는 확실한 변화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학생'이 있었다.

왕상한 법학전문대학원장

Q. 안녕하세요 교수님! 다가올 새 학기, 저희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신임원장으로서 부임하시게 되었는데 교수님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서강대학교에 교수로 임용된 것은 1996년 8월으로 법학과 시절 서강에 왔습니다. 어느새 25년이 넘었네요. 법전원 교수님들 가운데 가장 오래 서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전공은 국제통상법(국제경제법, 국제거래법, 전자상거래법)입니다.

"학생을 위한 법학전문대학원으로.. 실무와 변호사시험 중심의 로스쿨로 재편할 것..."

Q. 교수님께서는 법학전문대학원장으로서 법전원 구성원들의 다각적인 요구에 부응하실 중책을 맡으셨습니다. 새로운 법학전문대학원장으로서 2022년 교수님의 비전과 포부가 궁금합니다.

학생을 위한 법전원을 만들겠습니다. 서강공동체를 위한 법전원을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서강대 법전원을 만들겠습니다. 원장 임기 2년은 긴 시간이 아닙니다. 짧은 임기지만 이 원칙을 토대로 도약할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Q. 조금 더 구체적인 사안으로 들어가서, 서강대 로스쿨이 직면한 사안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학교는 변호사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언제나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열람실과 학습 환경 등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로스쿨 건물 확대나 대형건물 대여 등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는데요, '서강대 로스쿨 인프라 개선'과 관련하여 교수님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인프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학생복지(장학제도 등)에 대해서도 어떤 고견을 가지고 계신지 여쭙습니다.

인프라는 빠른 시간 안에 개선할 수 있는 것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은 변호사 자격을 토대로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능력있는 법조인을 양성하는 곳입니다. "언제나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다"고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음을 반성합니다. 빠른 시일 안에 개선하려는 인프라 중 하나로 기존 여름방학 특강 외에 겨울방학 동안 특강을 개설하려고 합니다. 신입생들에게는 선행학습을, 재학생들에게는 변시대비 특강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겠습니다. 개설과목, 특히 필수과목들에 대한 수업이 보다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로펌들, 특히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부틱 로펌들과의 제휴를 실질화해서 여름방학 중 인턴쉽, 졸업후 실무실습이 가능하도록 제도화하겠습니다. 장학금을 보다 확충하고 제도를 개편해서 생활이 어려운 학생, 성적이 우수한 학생, 학교 일을 도와주는 학생들에게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열람실 등 학습 환경이 열악한 점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본부에 협조 요청을 지속적으로 드리면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 보겠습니다.

Q. 무엇보다도 작금의 로스쿨은 장기적인 감염병 사태의 마무리와 더불어 대면수업으로의 부분적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감염의 위험은 존재하므로 '확진 학생과 비확진 학생'의 수업 참여에 대해 학교 차원의 구체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교수님께서는 신임원장으로서 코로나 사태에 대비하여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실지 여쭙습니다.

학생도 교수도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상황이 이렇게 오래 계속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 상황은 법전원 차원에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학교는 가능한 범위에서 대면강의를 하기로 결정했고 대면강의를 하는 경우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Q. 현재 로스쿨에 대해 '변시학원으로의 변모'를 두고 사회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로스쿨이라는 공간 내에서 이론법학과 실무법학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데요. 실무가이시면서 동시에 법학자이신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올바른 로스쿨의 법학교육'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법학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관한 논쟁은 법학이 생겨난 시점부터 지금도 또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신임 법전원장이기 이전에 법전원 교수로 일관됩니다. 법전원은 오직 실무를 교육하는 직업학교라는 점. 학생들 모두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법전원에 들어왔고 따라서 법전원은 이러한 학생들의 목적에 철저히 부응해야 한다는 점. "변시학원으로의 변모"를 비판하는 시각이 있을지 모르지만 법전원의 또 다른 이름은 변시학원, 그것도 변시 합격자 수를 많이 배출하는 학원이어야 한다는 점. 신임 법전원장은 서강 법전원을 최우수 변시학원으로 만들 겁니다.

"서강의 우수함은 학생 개개인의 특출함으로부터"

Q. 다소 진지한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분위기를 반전시켜,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서강대 로스쿨만의 강점이나 자랑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학생들입니다. 서강 법전원에 들어온 학생들의 면면을 보면서 그 출중함에 감탄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젊은 시절 그 소중한 순간들을 오직 미래를 위해 불사르는 자기 노력이 절실하게 느껴진 경우가 많습니다. 서강대 로스쿨만의 강점은 서강대에 재학중인 학생들과 서강대를 졸업한 동문들입니다. 서강대 로스쿨만의 자랑입니다.

"뉴스레터를 시작으로 소통과 교류의 장을 열 것, 실무역량의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해..."

Q. 무엇보다도 교수님께서는 첫 뉴스레터라는 효시를 쏘아올리셨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로스쿨 뉴스레터의 기대효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뉴스레터를 통해 어떤 이야기가 오고가기를 원하시나요?

소통의 시작입니다. 대화는 상대에게 자기를 알리려는 노력, 자기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에서 시작합니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은 조직이 발전해 나아가기 위한 필수 인프라입니다. 재학생과 동문, 서강 공동체, 나아가 로펌, 기업, 국회 및 정부기관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아가겠습니다. 학기마다 한 번, 적어도 일년에 한 번은 반드시 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학교 소식이 알림의 대상이어야 하겠습니다. "법전원의 지금은"에서는 현재 법전원의 제반 소식들을 알리는 장이 될 것입니다. 교수, 재학생, 동문들로부터 한마디 들어보는 공간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열린 광장"도 만들어볼까 합니다. 구인광고도 실을 수 있을 겁니다. 로펌, 기업 법무실 관계자로부터 구인 정보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조만간 가칭 "로욜라법률센터"를 발족할 계획입니다. 로욜라법률센터가 발족되면 변호사 자격이 있는 교수님들이 중심이 돼서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법률 활동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내용 또한 서강 뉴스레터에서 다룰 수 있는 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모든 로스쿨 구성원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얼마전에 코로나 확진이 되어 격리돼 있었는데요. 침대에 누워있으면서 예전에 보던 영화, 즐겨 부르던 노래를 다시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혹시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영화를 알고 있나요? 마리아가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왔을 때 선임 수녀님이 부르신 노래가 있습니다. "Climb Every Mountain", "사노라면"이라는 노래는 부른 가수들이 많으데... 이승환, 이소라, 윤도현, 리아가 같이 부른 게 가장 좋더라구요. 이 두 곡을 여러분도 들어보면 좋을 거 같아요. 그대가 삶을 속일지언정 삶은 그대를 속이지 않습니다. 누구나 뿌린 만큼 거둡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터득한 경험칙입니다.

Interviewer 성소진(13기)
Interviewee 왕상한 교수님

Interview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신임 석좌교수, 이기택 전 대법관님을 만나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교수실에 들어섰을 때, 이기택 교수님의 첫 인상은 따뜻함이었다. 교수님은 인터뷰 내내 학생과의 소통과 교류를 강조하셨다. 지도교수를 지원하신다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교수님의 지도제자가 될 학생들이 느낄 것은 바로 그러한 부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지도제자는 물론 서강의 모든 구성원들이 느끼게 될 '좋은 법조인으로 가는 길의 첫걸음'이지 않을까. 교수님과의 소통은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이기택 석좌교수

Q.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이번 저희 서강대학교 로스쿨 석좌교수에 임명되셨는데 간단한 소개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법조인으로서는 법관으로 36년 이상 재직했습니다. 그리고 대법원에서 대법관을 역임했고 지난 해 9월에 퇴임을 하게되었네요. 저는 법관 재직 중에도 법을 공부하는 법학도들과 사회 여러 현안에 관련한 법률문제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기회로 서강대학교 로스쿨에 석좌교수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직접 만나서 인사를 나누면 좋겠는데, 이렇게 지면으로 처음 인사를 드리게 되는군요.

"교수로서 학생들과 소통하고파, 오고 가는 질문에서 법과 질서에 대해 근본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

Q. 교수님께서는 어떠한 뜻과 목적을 두고 저희 로스쿨 석좌교수직 임용을 결심하셨는지요? 서강대학교 로스쿨 석좌교수로서 교육과 발전에 어떠한 비전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법조인으로서는 법관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법을 구체적으로 연구한 경험은 없지만, 말씀드렸듯이 법률문제를 처음 공부하는 로스쿨 학생들과 함께 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했습니다. 로스쿨 학생들로서는 장차 변호사시험을 통과해 법조인으로서 여러 사회 문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법질서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회 문제, 즉 우리가 사는 모습 자체를 질서화한 것이지요. 그렇기에 저는 학생들과 함께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며 실무가로서의 역량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학생들은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에 따라 너무나 당연히 여기던 법질서를 잘못 이해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는 이해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요. 법질서라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그것은 형성의 단계에서부터 잘못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법관 재직 중, 주변 로스쿨 1, 2학년 학생들이 던졌던 질문들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학자들이나 실무가들이 쉽게 답을 줄 수 없는 것들이며, 우리의 연구 대상이 그 안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학교 내에서는 교수님 및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제 역할에 대해 고민할 것입니다. 또 교외에서는 로스쿨 제도의 취지와 목적을 되새기면서 우리가 변화와 발전을 지속적으로 해왔는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겠죠.

그래서 더욱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간단히, 지도교수를 해볼까도 생각합니다. 하하.

Q. 사전에 교수님에 대해서 찾아보니, 민사법 분야와 지식재산권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높으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분야에 대해서 저희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을까요?

물론 저는 전문적인 연구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특별한 전문성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법관 업무를 하며 특정 사건경험이 축적되었고, 또 그것을 집약적으로 많이 다루게 되면서 민사나 지적재산권 분야의 사건들을 많이 다뤘던 것이죠. 또 소송실무에 있어서 많은 경험과 비교우위가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과 그런 분야에 있어서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 아마 2학기부터는 민사소송실무라던지, 소송법과 관련한 강의를 여러분께서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법원 실무수습의 역사를 열었던 장본인, 법률가의 전문성과 실무를 말하다..."

Q. 교수님께서는 로스쿨 내에서 민사소송실무를 가르치실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또한 서부지방법원장 재직 중에는 법원 실무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하셨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임명 이후 서강대 로스쿨 실무교육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로스쿨 실무 교육(의 한계나 발전방향)에 대해서 교수님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서부지방법원장 재직 중에 관내 로스쿨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때부터 서강대학교와 인연이 있었네요. 2014년도에 시작을 했었고, 2학기에는 법원판사실에서 재판실무를 정규과목화 해보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서강대학교 리걸클리닉 수업이 됐구요. 아마 역사상 처음일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재판실무를 가르치면서 중점적으로 강조한 것은 현장교육입니다. 형사재판의 경우에, 실제 실무에서는 소송법상 절차가 상당히 압축이 되어 방청만으로는 그 흐름의 이해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국민참여재판의 경우, 그 절차를 완전히 지키죠. 우리는 바로 그런 국민참여재판에 로스쿨 학생들을 참여시켜 실제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가르치고자 했습니다. 교실에서의 배움보다 더 깊은 경험이 됐을 겁니다.

로스쿨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실무 교육을 법률분야에 한정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법원 및 재판활동(송무)은 일부일 뿐, 법률가의 업무는 다양합니다. 법률분야뿐 아니라 산업분야까지 포괄하는, 즉 장래 진로에 영향을 주면서 적절히 균형이 잡힌 그런 실무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로스쿨의 제도적 취지를 고려했을 때, 직업적 이력이나 학부 전공과의 유관기관에서, 방학동안 3년에 걸친 실무수습을 한다면 연계된 전문성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진로를 고려함에 있어서도 조금 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법률지식이라는 것은 보편성을 갖추고 있기에, 조직의 중심사무에서 법률지식을 갖고 그 사무를 처리할 수 있는 그런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봐요. 기업 간 분쟁이라면 결국 기업에 대해 잘 알아야죠. 관습ㆍ조직 내지 경영 등 중심사무에 법률적 지식을 더하는 것입니다.

Q. 교수님께서 '서강대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서강대학교 로스쿨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서강대학교 로스쿨은, 저에게 있어서 법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퇴임할 무렵, 어느 교수님의 권유를 받아 서강대학교에 오게 됐습니다. 서강대라 하면, 자유로운 학풍에 다양하고 개방적인 이미지가 외부에 형성되어 있죠. 또 근래에 알게 되었지만, 서강대 로스쿨이 사회경력이 있는 학생의 비율이 높더군요. 이는 로스쿨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재상이었습니다. 사회경력이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은 결국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문제의 바탕에 대한 이해가 수반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로스쿨 제도의 취지와 맞물려 결국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에 넓게 뿌리내릴 기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코로나 시국에 힘들게 공부를 이어나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응원과 독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부라는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것,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아둔 것이죠. 법을 공부한다는 것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배우는 겁니다. 그렇기에 비대면 수업은 학생에게 상당히 힘들게 다가갈 것입니다. 실무교육 역시 축소가 될 것이구요. 우리는 법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토론, 즉 함께 생각과 질문을 나눈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암기가 아니라 법개념과 법률제도가 작동하는 양상, 기능, 필요성, 취지를 함께 느껴야 하는 것이죠. 하루빨리 대면수업으로의 복귀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좋은 법조인이 되고자 한다면, 교과서 그대로의 암기는 부족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왜'라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대안에 대한 여지는 없었는지부터 법질서 자체에 대한 의문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법정책적 사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개별법률제도의 기능과 존재의의, 또한 그러한 제도의 부재시 사회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고민하고 다양한 분야를 탐구해야 하는 것이죠.

제가 시력이 워낙 안 좋습니다. 복도에서 마주치더라도 잘 못 알아볼 수 있으나 시력이 나쁜 탓이니 반갑게 인사해주시길 바랍니다.

Interviewer 성소진(13기)
Interviewee 이기택 교수님

News & Interview

제27대 원우회 소개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제27대 원우회 ‘비상’, 출범하다.

제27대 원우회 ‘비상’ 임원 소개

학생회장과의 인터뷰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학생회가 되고파."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자랑 중 하나는 언제나 학생복지와 봉사의 중심에 서있는 학생회라는 거목(巨木)의 존재이지 않을까 싶다. 로스쿨을 둘러싼 세간의 무성한 편견이 무색하게 학생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그들이 있었다.

제27대 원우회 ‘비상’ 임원진

Q. 2022년 새학기, 제27대 학생회 '비상'의 임기가 시작되었는데요. 학생회장님께서 간단한 소개와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27대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우회 '비상'입니다. 저희 '비상'은 현재 회장, 부회장, 총무와 집행부, 학습부, 복지부 및 열람실장의 직책을 나누어 저를 포함한 11명의 임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여 원우 여러분들이 원하는 학교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모든 임원들과 함께 여러모로 힘쓰고 있습니다.

Q. 저희 서강대 로스쿨의 경우 언제나 학생회가 원우들의 로스쿨 생활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데요, 이번 1학기 비상이 계획하고 있는 학생지원과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저희 학생회에서 이번 2학기에 계획하는 사업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원우 여러분들이 각자 목표로 하시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먼저 2학년과 1학년 사이에는 학습적인 측면에서는 스터디장을 중심으로, 생활적인 측면에서는 뻔선뻔후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측면에서 서로 소통하며, 로스쿨에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2, 3학년은 김지연 교수님, 장명 교수님, 이창현 교수님, 임성훈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공직준비반을 운영할 계획이며, 이밖에도 로펌 인턴 및 공기업 등 같은 진로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선배와 후배들 간에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Q. 뿐만 아니라 학생회는 학교와 원우들 사이를 이어주며 생활건의사항이나 민원을 처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원우들에게서 지속적으로 건의되거나 제기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난 두 달동안 가장 자주 건의된 내용은 열람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각 학년별 전용실을 운영해 줬으면 좋겠다는 건의와 그것과 상관없이 자율배정 원칙에 따라 운영해줬으면 하는 의견 간 대립이 있어 이를 조정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썼었습니다.

더불어 하비에르관 임시열람실을 전부 폐쇄해달라는 학교 본부 측 요청이 있어서 조금 고생했었습니다.

또한, 일부 교과목이 대면으로 개설됨에 따라 혹시나 코로나 확진이 될 경우 비대면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여부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1학년 신입생 분들도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상황이라 학교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상황입니다.

Q.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학생회 차원에서는 어떠한 해결책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우선 건의가 접수되면 그 내용이 상당한 것인지 내부 회의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검토를 진행하게 됩니다.

검토 후 학생회 차원의 문제는 직접 해결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관련 문제를 교수님들께 논의드리거나 행정실과도 함께 협의하여, 최대한 건의사항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열람실 문제는 자율배정을 원칙으로 진행하되, 각 학년이 많이 몰려있는 열람실의 경우에는 학년 전용 열람실로 지정하여 다른 학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한, 학교 본부 측 요청에 대해서는 행정실과 협의하여 토마스모어관의 코로나로 인한 좌석 배정 제한이 풀리기 전까지는 임시 열람실을 임의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문을 보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의 대면 수업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왕상한 원장님과 협의하였고 녹화 강의 및 동시 송출 등 여러 방법을 교수님들과 논의해서 공지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Q. 비상의 임기는 비록 한학기이지만 비상이 새로이 준비하는 활동과 사업은 후에 구성될 차기 학생회의 교훈이자 초석이 될 텐데요, 그런 면에서 학생회장님께서는 장기적으로 학생회가 서강대 로스쿨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또는 어떤 역할을 원하시는지)
또한 비상만의 비전과 목적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선대 학생회들의 업적과 만들어 놓으신 초석을 토대로 큰 틀은 이에 맞춰 진행하고 있고 그 가운데에서 일어나는 세부적인 사항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대면 시국으로 인해 단절되었던 선후배 간 및 동기들 간의 연결고리를 다시 잇는 것이 이번 학기에서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결고리를 이음으로써 원우님들이 모두 목표로 하시는 진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끈끈한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서강대 로스쿨 구성원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루에 20만 명 가까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재학생들 중에서도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지만 서로 배려하고 합심해서 나아가면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대면 수업에서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는 과도기를 겪고 있는데 불편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원우회에 말씀해주시고 항상 화이팅입니다. 사랑합니다!

Interviewer 성소진(13기)
Interviewee 이재민 원우(13기)

Interview

2021 성적우수자 인터뷰 "자신만의 고민과 방법은 우수함을 담보한다."

지난 학기,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두 학생을 만나보았다. 주인공은 주해인 원우와 조영제 원우. 모든 학생들에게 법학 공부의 이상적 방법은 간절히 바라고 찾아다니는 것 중 하나다. 여기 두 성적우수자가 본인들의 경험과 고민을 여러분께 전하니,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거리낌 없이 원우들을 위해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원우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뉴스레터 성적우수자 인터뷰는 앞으로도 계속 우수한 학생들의 경험과 비법을 나누며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작은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12기 주해인

12기 조영제

Q. 성적우수자로 선정되셨는데 지난 학기에 대한 간단한 감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해인 16학점·학회장·학생회까지 정말 열심히 달렸고, 과정은 정말 힘들었지만 결국 어느 하나 빠뜨리지 않고 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너무나 뿌듯한 한 학기였습니다. '하면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정말 하니깐 되는구나!', 하던 느낌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조영제 로스쿨에서 '쉬운 학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학기 위기의 순간이 있었고, 지난 학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학기의 위기는 '불안'과 '자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학년 1학기 성적이 대형로펌 채용과 직결된다고 생각한 탓인지, 어찌할 수 없는 불안이 저를 맴돌았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느새 절대평가 내지 완화된 상대평가에 익숙해져 있었고, A+만 받으면 된다는 자만이 제 머릿속에 자리잡았습니다.

'불안'과 '자만'은 여지없이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행정법일반이론의 경우, 중간고사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저는 곧바로 교수님과의 면담을 신청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답안지를 첨삭해주시며, 성실하지 못한 제 태도 또한 지적하셨습니다. 몇몇 동기들은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저는 교수님의 말씀이 정답이라는 것을 아주 명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소극적이고 불성실한 수업태도,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 등등 모든 것이 문제였습니다. 즉시 집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혹독하게 점검하였습니다. 이후 조금이라도 의문이 남는 것은 반드시 교수님께 질문하였고, 수업시간에 진행된 발표 역시 자원하였습니다. 또 시간이 남으면 경의선 숲길을 러닝하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자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과목의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완벽하게 준비했고, 그 결과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반드시 완벽한 과정을 거쳐야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가끔은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디딤돌 삼아 더 나은 과정을 향해 나아가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지난 학기 '불안'과 '자만'에 둘러쌓여 중심을 잃어버린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극복하며 남은 로스쿨 생활을 더 잘 해내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 학기는 매우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Covid-19로 인해 작년과 올해 모두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 중인데 수험생활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또한 그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계신가요?

주해인 아무래도 비대면 수업은 교수님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아쉬움이 있지만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거나 메일을 통해 모르는 것은 꼭 여쭤보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사실 수업보다도 1학년 때 열람실이 없던 것이 가장 힘든 점이었습니다. 확실히 열람실에서 동기들과 함께 공부할 때만 느낄 수 있는 '열기'가 있어서, 올해부터는 출첵스터디에 참여하며 매일 학교에 나와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대면으로 몸과 마음이 처지는 것을 막고 공부 습관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조영제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은 대체로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한없이 늘어지기도 하고 성실하게 생활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저 또한 1학년 때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학업에 임했지만, 1년 가까이 비대면으로 수업을 받다보니 가끔은 공부가 밀리기도 하고 늦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스터디를 통해 동기들과 주기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가지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 공부하다 보면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기 매우 힘듭니다. 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혼자 고민하다 보면,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이 덮쳐오기도 합니다. 스터디를 통해 동기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슬럼프 역시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저는 매학기 마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다만 '결과'가 아닌 '과정' 위주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예컨대 이번 학기에는 모든 과목에서 A+를 받겠다는 식으로 목표를 정하기 보다는, 이번 학기에는 총 3회독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겠다는 식으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총 3회독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면, 어떤 성적을 거두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최소한의 공부량을 설정하고, 매학기 악착같이 그 목표를 지키는 것 또한 코로나 19로 인한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Q. 우수한 성적으로 로스쿨 생활을 이어가시는만큼 공부법에 대한 선배님만의 팁을 간단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주해인 저도 정말 너무나 부족해서 누군가에게 팁을 드릴 자격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제가 공부한 방법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는 민법은 이해, 형법은 암기에 가깝게 공부한 것 같습니다.

민법의 경우 특히 '왜?'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왜지?' 싶으면 판례 원문을 다 읽어보았고,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모아뒀다 동기, 선배, 교수님께 질문을 하며 하나씩 답을 찾아갔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민법을 더 재미있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판례 간의 차이점도 정확히 기억하고 새로운 문제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게 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형법의 경우 죄책별로 써야하는 답은 정해져있다고 느꼈습니다. 우선 반복적으로 나오는 문장을 다 암기하고, 그 후로는 답안 전체를 써보기보다는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지문을 꼼꼼히 읽고 쟁점을 빠뜨리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영제 법학은 엉덩이 싸움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법학만큼 공부방법이 중요한 학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법전원은 실무가를 양성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합니다. 즉 법전원에서의 법학은 조문과 판례를 사실관계에 적용하는 것이며, 답안지란 ①조문과 판례의 ②적용 결과를 ③일목요연한 목차를 통해 보여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공부방법 역시 자연스레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집니다. 우선 ①조문과 판례를 매우 정확하게 암기해야합니다. 특히 조문과 다른 내용으로 구성된 판례의 경우 그 키워드까지 구체적으로 외울 필요가 있습니다. 판례는 조문에 대한 해석론이며, 따라서 조문의 문언과 배치되는 판례일수록 그 중요성 역시 높아집니다. ②다음으로는 조문과 판례를 사실관계에 적용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답안지를 작성하며 조문과 판례에 따라 사실관계를 포섭하는 작업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은 답안지를 썼던 것 같습니다. 답안지를 쓰며 법학적 문체를 익히기도 하고, 더 꼼꼼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③마지막으로는 목차의 논리적 완결성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소목차로 갈수록 답안지 내용이 구체화되고 있는지, 대목차 혹은 소목차 간 논리적 순서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저는 답안지를 쓴 후 목차 만을 따로 노트에 기재해, 목차만으로도 답안지 전체 내용을 알 수 있는지 점검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마무리했습니다.

물론 초심자 입장에서 위에서 제시한 공부방법을 모두 실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사례집을 그대로 외워서 답안지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대신 사례집의 내용을 대충 외우는 것이 아니라, 목차의 내용과 순서, 판례까지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례집을 쓴 교수님이나 강사들은 학생보다 훨씬 더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례집을 필사하다 보면 무엇을 외워야하는지, 어떻게 목차를 구성해야하는지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비대면 수업으로 인하여 교류나 접촉이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법학을 처음 접하는 신입생들에게는 공부의 부담이 클텐데요, 선배들과의 교류나 학습에 대한 피드백이 부족한 서강대 로스쿨 13기 후배들에게 학습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학습에 대한 조언뿐 아니라 생활에 대한 조언 역시도 부탁드립니다!

주해인 모르는 것은 꼭 동기, 선배, 교수님들께 물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넘어가고 싶은 유혹이 들 때 '내가 이걸 모르면 나중에 의뢰인을 도와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질문하면서 잘 몰랐던 분들과도 친해져보아요!

또 제가 정말 많은 선배님들께 들은 조언이, '단짝 한 명만 있어도 3년 수험생활을 버틸 수 있다.'인데요. 저도 정말 그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귀찮더라도 학교에 오셔서 동기들의 열정을 느끼며 함께 공부하고, 여러분의 단짝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조영제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선배들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내신 시험은 교수님의 특성을 감안해야하기 때문에, 각 과목에 대해 미리 조언을 구하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펌 자소서를 작성할 때도 선배님들의 깨알같은 팁이 매우 유용합니다. 따라서 도움이 필요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선배님들께 적극적으로 연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선배님들의 도움을 당연히 여기지 마시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세요.

학습과 관련된 팁은 위에서 충분히 말한 것 같으니, 여기서는 로스쿨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스쿨을 다니다보면, 자신보다는 타인에게 시선이 가기 쉽습니다. 누구는 어디 취업되었다더라, 누가 몇등이라더라 등등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렇지만 13기 후배님들은 결코 타인에게 시선을 빼앗기지 마시고,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공부만 하다보면, 시야가 좁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성적으로 진로가 좌우되는 로스쿨은 열등감을 갖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변호사시험만 통과한다면, 원우님들 모두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마시고, 항상 자신감 있고 파이팅 넘치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Q. 남은 변호사시험 수험생활을 준비하시면서 각오나 다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해인 절대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동기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해서 로스쿨 생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2기 파이팅!!

조영제 저 역시 아직 로스쿨에 재학 중인 학생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남은 수험생활이 많이 두렵습니다. 다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해요. 변호사시험의 결과와는 별개로, 남은 시간 동안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nterviewer 성소진(13기)
Interviewee 주해인, 조영제 원우(12기)

Interview

학교를 빛낸 졸업생들 사명과 정의, 후배들을 위한 검사 강윤제 동문의 이야기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10기 강윤제 동문은 현직 검사로서 검찰을 준비하는 원우들에게 귀감이 될 이야기를 전한다. 사명감과 정의감. 검찰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탑을 쌓고도 남을 형법책보다 우선적으로 강조할 것이다. 본격적인 준비에 앞선 사람들부터 본시험의 격전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까지, 강윤제 동문의 이야기와 함께 꿈에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10기 강윤제

Q.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2018년 2월에 입학하고 2021년 2월에 졸업한 10기 강윤제입니다. 올해 변호사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합격하여, 5월에 검사로 임관하였습니다.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뉴스레터에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Q. 현재 검찰에서 맡고 계신 직무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매년 신임검사들은 약 9개월 동안 법무연수원 용인분원과 각 일선청에서 교육을 받은 후, 임관한 다음해 2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합니다. 저도 다른 신임검사 분들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고, 10월 ~ 12월 3개월 동안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서 실무수습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법무연수원에서 교육을 받는 동안 세 번의 시험을 보는데, 9월 중순경 두 번째 시험이 예정되어 있어 지금은 연수원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시험을 준비하면서 앞으로 검사로서 제가 맡게 될 사건들을 잘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Q. 로스쿨에서 검사로서의 진로를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사명감을 가지고 사회를 정의롭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 중학생 때부터 검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증권범죄나 조세범죄의 전문 검사가 되어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데 기여하고 싶어 우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회계법인에서 약 4년간 업무를 한 후, 로스쿨에 진학하였습니다.

"왜 공직인가?에 대한 물음부터 해결해야.. 힘든 과정을 견뎌내는 원동력은 결국 확고한 동기..."

Q. 로스쿨에서 공직 진로 준비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그러한 과정에 서강대 로스쿨만의 장점과 특별한 도움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왜 공직을 가려하는지?' 에 대한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변호사시험 준비만으로도 힘든 로스쿨 생활에서 공직까지 준비한다면 그 노력은 몇 배가 필요할 수도 있고, 그런 힘든 과정 속에서 '왜 공직에 가려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다면 공직을 준비하는 것이 너무나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위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다면 그 다음은 지도교수님과 다른 교수님들께도 진로에 관하여 상담받고, 선배들로부터 공직을 준비하는 노하우를 듣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도 빼놓지 않는 것은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서강대 로스쿨만의 장점은 법조계 선배님들과의 많은 교류기회가 있고, 지도교수님과 각 과목 교수님들의 세밀한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로스쿨 입학 때부터 검사를 지망하여 1학년 때부터 검찰에 가신 선배님들 특강에 꼭 참여하였고, 지도교수님과 다른 교수님들께도 제가 검사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여쭤보고 많은 조언을 들었습니다. 또한, 먼저 검찰에 가신 선배님들께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을 듣고 실천하며 목표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었습니다.

Q. 특히 형사법 학습에 대한 선배님만의 비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수업입니다. 저는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개설된 형사법 과목은 대부분 수강하였고, 매 수업시간마다 교수님 말씀에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두 번째는 저만의 형사법 노트를 만든 것입니다. 2학년 2학기에 검찰실무I 수업을 수강하면서부터 저만의 형사법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중요하다고 말씀하시거나, 동기들과 이야기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판례들을 제가 따로 정리하면서 사실관계도 확인하였고, 그 판례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직접 찾아 외웠습니다.

세 번째는 동기들과의 스터디입니다. 저는 1학년 때 학생회에서 조직해 준 스터디를 2학년말까지 지속하였고, 2학년 2학기부터 검찰 본시험까지 검찰실무 스터디를 별도로 하였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동기들과 서로 답안을 공유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판례에 대해 예상문제도 내면서 서로의 장점을 배웠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검사에게 필요한 것은 성실함, 겸손함, 책임감"

Q. 서강대 로스쿨에서도 검찰을 준비하는 후배 원우님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검사가 되기 위해선 어떠한 역량과 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또한 현재 검찰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우선 공통적으로 성실함, 겸손함,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검찰에게 부여한 권한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여야 하고,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신중해야 하며, 최종적으로 내린 판단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성실하게 기록을 검토하고, 여러 사건관계인들의 진술을 편견없이 들으면서 선배님들께 언제든지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겸손함, 주임검사로서 최종적인 판단에 대한 책임감은 검사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덕목을 갖추었다면, 혹은 아직 이러한 덕목을 갖추지 못하였지만 앞으로 이러한 덕목을 실천하고 노력할 자신감만 있다면 누구든지 검찰에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검찰이 어떠한 인재상을 원하는지 보다는 각자가 가진 특성들이 좁게는 검찰에, 넓게는 국민에게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이 검찰이 가장 원하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후배 원우님들께 격려와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학업만으로도 힘든 로스쿨 생활에서 코로나 까지 겹쳐 더욱 힘든 시기를 지내실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시겠지만,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요인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본인이 계획한 바대로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로스쿨 생활이 힘들긴 하였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보냈고,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즐거웠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공부이기도 했고, 특히 동기들과 같이 웃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수님, 선배님들로부터 배운 것들을 후배님들께 알려줄 수 있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로 운이 좋아 20년 동안 꿈꾸었던 검사가 되었습니다. 제가 검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제 노력도 있었지만, 주변에서 저의 노력과 꿈을 응원해주시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 노력이 점점 모이면 주변의 응원도 받아 원하는 바를 이루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원하는 꿈을 이루시는데 저도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진로를 결정하시거나, 공부를 하시는데 어려운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교수님, 선배님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후배님들께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nterviewer 성소진(13기)
Interviewee 강윤제 동문(10기)

Introduction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학회 및 동아리 소개 로스쿨 생활의 꽃, 학회와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공익인권법학회

공익인권법학회는 다양한 전공지식을 갖춘 여러 학생들이 공익인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고자 설립된 학회입니다. 인권법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지도교수님은 임지봉 교수님이십니다. 지도교수님의 연구와 활동 내역을 보았을 때, 인권과 헌법에 관한 저희 학회에 적합한 지도를 주실 수 있는 분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지난활동 내역을 보면, 저희는 매년 개강 총회를 갖고 있습니다. 개강 총회를 통해 한 학기의 활동 방향을 함께 논의 하고 결정합니다. 그리고 뒤풀이 시간을 통해 친목 도모 또한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 세미나와 각종 제안 프로그램 참여를 하였고 재단법인 동천의 공익프로그램 제안 대회에서는 입선을 하였습니다. 올해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으로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우선 개강 총회를 통해 앞으로 활동과 학회 구성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 쓰여 있는 활동들은 잠정적인 것이고 변경이 가능합니다. 독서 세미나와 벚꽃 나들이, 초청 강의. 제안 대회 및 공모전 참여를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한 학기에 다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선호도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그래도 참여할 수 있는 제안 대회나 공모전이 뭐가 있나 찾아보았는데 두루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공모전을 작년에 연 바 있고, 매년 동천에서 프로그램 제안대회를 하고 있어 이들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번 학기 학회의 모토는 "부담 없이 와서 부담 없이 참여한 다음, 생각할 거리를 하나 안고 가는 그런 학회"입니다. 따라서 부담 없이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공정거래법학회

안녕하세요. 서강대학교 공정거래법학회입니다. 저희 학회는 공정거래법 영역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를 기르고자 설립되었습니다. 공정거래법을 비롯한 경제법 관련 최신 사안을 공유하고 토론하며 관련 지식과 관심을 높이는 활동을 기본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학회 지도교수님이신 홍대식 교수님께서는 학회 관련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고 계십니다. 이러한 지원 아래 방학 중 세미나 및 강연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고, 2021년 제19회 모의공정위 대회 준비에도 많은 조언을 해주신 결과 동 대회에서 우수상(전체 2등)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학회는 재학생들 간 학술 활동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공정거래법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졸업생 선배님들과 재학생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사태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대면 활동을 기본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이 다소 어려워졌지만, 졸업생 선배님들이 저희 학회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신 결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관련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학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로리뷰(Law-Review)

로리뷰(Law-Review)란 학생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법률 학술지입니다. 저희 서강 로리뷰는 학생들이 각자 관심있는 주제(순수 법학부터 법사회학, 정책학에서 법사학, 환경법학, 젠더법학 등 기초법학 분야를 포함)를 선정하여 논문, 평석, 에세이,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으로 글을 완성하여 매해 한 권의 학술지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각종 대회 수상작, 교수님, 외부 전문가의 기고 글 역시 싣고 있습니다. 2011년 3월 창간호 발간 후 매년 9월 발행하여 2022년에는 제15호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완성된 서강 로 리뷰는 로펌, 기업, 대학, 공공단체 등에 배포됩니다. 로리뷰 활동을 통하여 자신이 평소 관심을 가져왔던 법 연관 주제에 대해 원우들과 깊은 생각을 나누고, 수험 중심의 로스쿨 생활 가운데에서도 뜻 깊은 한 편의 글을 남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서강 CLS(서강대 법전원 신우회)

서강 CLS(Christian Law Students)는 예비법률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독교 학생 공동체입니다. 기독법률가회-CLF(Christian Lawyer's Fellowship)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전국 로스쿨의 각 신우회들과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습니다. 기독법률가회는 1987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출범 당시에 참여한 기독법률가들의 정기적인 모임을 모태로 하여, 1999년 개혁적인 복음주의에 기초한 전문인 평신도운동의 기치를 들고 CLF로 창립되었습니다. 기독법률가회는 법률직역에서 신앙을 가지고 기독 법률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안적인 삶의 모델을 세워나감으로서 기독교적 소명을 이루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서강 CLS는 기독 공동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예비법률가들의 학업과 진로를 지원하고 응원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홈커밍 예배, 로스쿨 연합 예배, CLF 전국대회 등 예배와 여러 행사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학생 정기모임을 통해 구성원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고 지친 학업 생활에서 쉼을 얻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F.C. Xavier(축구부)

3년 동안의 로스쿨 생활에서 체력관리는 빼놓아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입니다. 저희 지도교수님께서도 수업시간 안팎에서 로스쿨 생활에서의 체력을 강조하십니다. 2013년 창립된 저희 F.C.Xavier는 로스쿨 생활에 뒷받침이 될 체력을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목까지  도모할 수 있는 축구 동아리입니다. 갓 입학한 1학년부터 실무에 진출한 법조인 선배들도 참여하는 매달 연습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친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공부방법론이나 법조인 생활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도 장점입니다. 경기장에서 함께 뛰고, 같이 땀을 흘리며 겪은 선후배들 간의 우정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다른 로스쿨과는 매달 한 번씩 친선경기를 통해서 교류하며,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호간 발전을 도모하고 정보를 교류하고 있습니다. 매년 로스쿨생들의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전국 로스쿨 축구대회'에 참가합니다. 1박 2일 엠티를 겸한 축구대회에서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응원해주는 학우들도 넓은 운동장에서 같이 소리치며 대회를 즐깁니다. 대회 전에는 체력훈련이나 특별 전술 훈련을 통해서 함께 대회를 준비하며, 이때 길러진 체력을 바탕으로 F.C.Xavier의 동아리원들은 매 학기 때 학업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F.C.Xavier는 코로나로 열리지 못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한 2022년과 2019년 8강, 2018년 2018년 2년 연속 4강이라는 호성적을 거두었습니다. 2023년 전국 로스쿨 축구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같이 할 원우를 찾고 있습니다. 미니 로스쿨로서 F.C.Xavier의 도전과 체력관리 프로그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강대학교 로스쿨 농구부

서강대학교 로스쿨 농구부는 부원들의 지속가능한 공부를 위한 체력증진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계속되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교내 운동장 폐쇄 등으로 단체 활동이 쉽지는 않습니다. 아쉬운 대로 야외체육활동, 교외 체육관 대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체육활동 할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고, 중간고사/기말고사 이후에는 모든 부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등산, 조깅과 같은 단체체육활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농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학업에 필요한 체력을 기를 수 있는 동아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2년 1학기에는 농구용품을 새로 정비하여 다가올 교내 코트 개장에 대비하고 활발한 농구부활동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부원이 아니더라도 농구를 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서강대학교 로스쿨 원우님들께 오픈할 생각이니 함께 땀 흘릴 수 있는 기회 되었으면 합니다. 가입문의, 부활동 참여 등 문의사항은 농구부 주장(13기 김영석)에게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금융법학회

'금융업에서도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나와야 한다.' 몇 해전부터 신문지상에 많이 오르내리는 화두입니다. 금융은 더 이상 산업의 젖줄이 아니라, 스스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성장했고, 금융을 지배하는 자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할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서강대 기업금융법학회는 지도 교수님이신 이상복 교수님의 가르침 하, 넓은 금융의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절차탁마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거나, 기업금융법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뭉쳐 있는 학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10년 후 우리나라 기업금융 전문 법조인의 계보는 이곳에서 써내려 가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금융업에서 이루어질 '제2의 반도체 신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으시다면, 금융법학회를 추천 드립니다.

노동법학회

노동법학회는 2011년 봄, 노동법에 관심있는 십여 명의 학우들이 심재진 교수님의 지도 아래 '노동법'과 '공익인권'이라는 주제로 모인 학회입니다. 전국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 연합 "인:연"에 소속되어 있으며, 관련 과목으로는 <개별적근로관계법>, <집단적노사관계법>, <노동법연습>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현재 노동법은 현장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와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 등 여러 이슈에 힘입어 해가 갈수록 노동법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9년 하반기 한국경제신문에서 대형로펌들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대형로펌들은 최대관심 자문분야로 '인사·노무'를 압도적 1위로 뽑았으며, 2020년 경기침체에 따른 노동·회생 자문이 증가하며 코로나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형로펌들은 인력을 꾸준히 보강하며 사업규모를 확장하였습니다. 노동법학회는 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에 발맞춰 학문적인 담론에 그치지 않고 후일 변호사 업무에서도 노동법을 실질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동법, 취업, 대외활동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와중에 노동법 전문 변호사 초청하여 중대재해처벌법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현장으로부터 실질적인 조언을 듣고 있습니다. 이러한 토양 위에서 노동법학회는 노동법 모의재판 대회인 '노란봉투법'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지금까지 일곱 번의 대회에서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노동법학회는 서강대 로스쿨 안에서 기초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온기를 가진 공간이기도 합니다. 신입생 환영회, 지도교수님과의 식사, 종강모임 등 친분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자리가 마련되어 회원 간 교류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노동법학회의 문은 원우 여러분들을 향해 항시 열려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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