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 뉴스레터 제8호

Volumn

8

Sogang Newsletter of Law School February 2024 Issue

Achievement

2024년 신규 재판연구원 및 검사 선발 합격자(13기) 특집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13기)는 '2024년 신규 재판연구원'과 '검사' 선발에 총 6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2024년 재판연구원' 선발전형에 이지환, 노경민, 박혜령, '2024 검사 선발전형'에 이지환, 장인태, 홍승호 등 재학생 6명이 합격하였다.

각 합격자들은 합격의 소감과 함께 전형별 준비 방법, 준비과정에서 느꼈던 어려움 등에 대하여 솔직히 답변하였으며, 각 절차별 구체적인 공부방법에 대하여도 상세히 소개하였다. 인터뷰 말미에는 재판연구원 및 검사 임용에 도전하는 로스쿨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합격자들이 밝힌 전형별 공부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교내 카페 게시판에 게재할 예정이다.)

Interview

이지환 원우(13기) 2024년도 '재판연구원' 및 '검사' 임용절차 동시합격자

1. 안녕하세요 이지환 선배님. 13회 변호사 시험을 끝마치시자 마자 인터뷰를 문의드렸는데, 흔쾌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강대 로스쿨 13기로 졸업 예정인 이지환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선배님께서는 '2024년도 재판연구원 우선선발' 합격 및 '신임 검사 임용' 합격이라는 두 성과를 모두 달성하셨는데요. 각각의 진로에 지원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실까요?

저는 목표를 높게 정할수록 자극을 많이 받아, 노력도 많이 하는 성격입니다. 저에게 공직 진로는 동기부여가 되는 높은 목표이자,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만든 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되돌아보았을 때, 후회가 남지 않는 선택을 하고 싶기도 하였습니다.

3. 재판연구원과 검찰 지원 모두 준비해야할 것이 많은 만큼, 이 둘을 동시에 병행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려웠던 부분이 있으셨다면 어떤 식으로 극복하셨나요?

공부하여야 할 양이 많은데, 생각보다도 시간이 부족하였습니다. 2학년 겨울방학 당시, 형사법은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민사법은 그렇지 않았기에 민사법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였습니다. 때문에 병행을 하기 위해서는 2학년 2학기 때 민법을 충실하게 공부하였다는 사정이 없는 한, 공법이나 상법 공부에 욕심을 내지 마시고, 민재실과 검실2의 학습 비중도 8:2 정도로 과감히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검실1을 준비하기 위해 들였던 노력이 100이었다면, 검찰실무2를 준비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30~40 정도였고, 나머지 에너지는 오롯이 민재실을 공부하기 위해 썼습니다. 민재실 공부 중에서도 판례 공부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기록 쓰는 시간은 형재실 때보다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검실1을 처음 공부할 때와 달리, 형사기록 읽는 방법을 모르는 것도, 형사법 판례가 완전히 낯선 것도 아니었기에 검실2의 경우에는 까먹은 판례와 기록 쓰는 감을 리마인드해주고, 최신판례나 부족한 쟁점을 추가로 외워 2학년 2학기 때의 실력보다 조금 발전한 상태로 치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괜히 병행해서 둘 다 불합격하면 어떡하냐는 생각이나, 변호사 시험에 대한 걱정도 안 들 수 없습니다. 저 역시 '5월인데 아직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느낌이다'고 적어뒀을 만큼 당시에는 상당히 불안감을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모든 로스쿨 과정이 끝난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느꼈던 불안감은 지극히 정상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감정이었습니다. 늦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임했기에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영화 '명량'의 이순신처럼 두려움을 이용하여 동력으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 공직 진로 지원과 관련하여, 도움이 되었던 본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 등이 있을까요? 추가로, 공직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이 있을까요?

① 개인적으로 검실1과 형재실은 함께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록 읽는 법이 유사하고, 검실 대비를 위해 광범위하게 판례를 공부하는 것이 결국 형재실 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형재실의 기재례를 외우는 것 또한 검실 2문을 푸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② 형법연습과 검실1도 시너지가 상당합니다. 검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숨겨진 쟁점을 누락하지 않고 추출하는 능력인데(요컨대, 사기가 성립되지 않으면 절도를 생각하는 능력), 형법연습을 통해 이를 단련할 수 있습니다.

③ 민재실과 요건사실론2는 형제과목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상호 호환이 100%됩니다. 지금은 요건사실론이 2학년 2학기 과목이 되었기에, 형재실, 검실을 하면서 요건사실론을 소화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지만 민재실을 생각하면 좋은 과목임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④ 형종연과 증거법은 저는 듣지 않았지만, 검실2나 검찰 본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들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검찰 본시험 사례형에서는 '환부' 같은 기록형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쟁점도 출제됩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형종연이나 증거법을 들어 형소법을 탄탄하게 준비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⑤ 특별히 검찰과 로클럭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3학년 1학기는 오로지 공직 준비만을 위해 보내겠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그만큼 원하시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공법, 상법이 상당히 불안하겠지만 이들은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하여 어떻게든 따라갈 수 있습니다.

⑥ 공직준비를 했다고 하여 민사법과 형사법을 마스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검찰을 준비해도 형사법 빵꾸가 있고, 민재실의 모든 판례들을 외웠어도 민법 빵꾸가 있습니다. 공직시험에 합격했든 아니든, 3학년 2학기에는 변시 합격을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겸허하게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5. 마지막으로 재판연구원 진로를 희망하는 로스쿨 후배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4기분들의 형재실, 검실 성과를 듣고 정말 놀랐고 기뻤습니다. 후배님들의 역량은 충분하기에, 서강대학교를 공직도 잘 보내는 학교로 인식되도록 만들어주시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Interview

노경민 원우(13기) 2024년도 '재판연구원' 합격자

노경민 원우(13기)

1. 안녕하세요 노경민 선배님. 13회 변호사 시험을 끝마치시자 마자 인터뷰를 문의드렸는데, 흔쾌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3기 노경민입니다. 인터뷰 자리로 인사드릴 수 있어 반갑고 또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2. 선배님께서는 '2024년도 재판연구원 임용절차' 지원하시어 합격하시게 되었는데요. 재판연구원 진로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실까요?

로스쿨 생활을 하면서 가인법정변론대회, 서울서부지방법원 리걸클리닉 프로그램, 재판실무 수업 등을 통해 법원에서의 생활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재판연구원 생활을 통해 법원에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판연구원 진로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재판연구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건을 만나 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재판연구원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재판연구원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어려움을 어떤식으로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흔히 재판실무 기말시험에서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완주가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형사재판실무, 민사재판실무 기말시험에서 시간관리가 어려워 완주를 하지 못했고 그 점이 아쉬움에 남았습니다. 본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 관리하는 방법을 궁리하였고, 실제 시험에서는 남은 시간을 계속 확인하는 등으로 시간 관리에 성공해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4. 변호사시험 대비와 재판연구원 선발시험을 동시에 병행하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변호사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변호사시험과 재판연구원 지원의 병행 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재판연구원 준비과정에서 민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을 공부하였고, 이는 변호사시험 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헌법, 행정법, 상법은 많이 공부할 수 없었는데, 학교 수업과 병행하여 준비할 수 있어서 불안함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헌법과 행정법은 3학년 1학기에 각각 헌법 연습, 행정법판례연구, 3학년 2학기에 행정법연습을 수강하여 공부하였습니다. 한편, 상법은 1학년 2학기에 회사법을 수강하는 외에 2학년 1학기에 상거래법을 수강하였는데, 상거래법 수업까지 수강하였기 때문에 어음수표법만 부족함을 느꼈고, 본시험 이후 어음수표법을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학교 수업을 활용하면서 변호사시험 준비를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이 틈틈이 변호사시험 준비와 재판연구원 지원을 병행하면서도 형사재판실무 기말시험, 민사재판실무 기말시험, 본시험 기간(3주 내지 4주)에는 위 시험에만 집중했습니다.

5. 재판연구원 지원절차에 도움이 되었던 본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 등이 있을까요? 추가로, 재판연구원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이 있을까요?

매 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재판연구원 지원절차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 과목은 2학년 1학기에 들은 김지연 교수님의 판례실무연구 수업(특별형법)이 있었고, 3학년 1학기 장명 교수님의 요건사실론 실무2 수업이 있었고, 3학년 2학기 이창현 교수님의 민사종합연습2 수업(민사 최신판례, 친족상속법, 민사소송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2학년 때 학교수업 등을 들어 변호사시험 관련과목을 공부하였고, 이때 공부한 것이 재판연구원 지원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판실무 수업은 수업과 수업 때 제공되는 자료에 충실하면 되는데, 그 내용은 학교 수업 등을 통해 배운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변호사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재판연구원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6. 마지막으로 재판연구원 진로를 희망하는 로스쿨 후배 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재판연구원을 준비하는 과정은 변호사시험 준비과정과 동떨어 있지 않습니다. 부담을 갖지 않고 지원을 한다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연락주시면 됩니다.

Interview

박혜령 원우(13기) 2024년도 ‘재판연구원’ 임용절차 합격자

박혜령 원우(13기)

1. 안녕하세요 박혜령 선배님. 13회 변호사 시험을 끝마치시자 마자 인터뷰를 문의드렸는데, 흔쾌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강대 로스쿨 13기 박혜령입니다.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선배님께서는 '2024년도 재판연구원 임용절차' 지원하시어 합격하시게 되었는데요. 재판연구원 진로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실까요?

2학년 여름방학 중 법원 하계 인턴십을 다녀오면서 법원 생활에 대한 꿈을 구체화했습니다. 판사님들의 업무를 보조하며 3년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3. 재판연구원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어려움을 어떤식으로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암기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특히 민재실 시험에서는 판례 키워드 쓰는 것은 당연하고, 판례 문구순서 그대로 현출하는 것을 요하기 때문에, 눈으로만 봐서는 고득점 하기 어렵습니다. 재실공부 이전에는 눈으로 한번 읽는 것을 1독으로 생각했다면, 이후에는 머리로 한번 외우고, 외운 것을 컴퓨터 메모장에 써서 제대로 외웠는지 확인하는 것까지를 1독이라고 생각하고, 최소 3회독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앞으로 재판연구원 시험에 CBT가 도입되면, 더욱 세밀한 암기를 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암기에 자신 없는 분들은 미리 본인만의 암기법을 연구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변호사시험 대비와 재판연구원 선발시험을 동시에 병행하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변호사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변호사시험과 재판연구원 지원의 병행 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아직 변호사시험 결과발표 전이라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지만, 학교수업을 성실하게 따라오신 분들이라면 10월까지 변호사시험 걱정은 접어 두어도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민/형법 객관식의 경우, 본시험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부분이 많고, 금방 휘발되기 때문에 미리 공부하는 것은 (마음의 안정은 줄 수 있으나)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재판연구원 커리큘럼상 공법 공부에 소홀하기 쉬우니, 3-1학기에는 헌법, 3-2학기에는 행정법 과목을 꼭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학교에서 방학 중 지원하는 최신판례, 가족법 특강도 다 듣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출강 교수님이 강조하신 부분을 표시해 두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크게 도움됩니다).

10월부터는 변호사시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번아웃을 다스리는게 가장 중요할 거 같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그러지 못해서 모의고사 성적이 매우 낮습니다. 민재실 끝나고 지친 상태에서 6모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본시험 끝나고 10모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게 안전합니다. 만약 본인이 6모에 성실히 임하지 못했다면, 10모 이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3-2학기에는 타율에 의해서라도 공부할 수 있도록 꽉 채워서 수강신청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5. 재판연구원 지원절차에 도움이 되었던 본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 등이 있을까요? 추가로, 재판연구원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이 있을까요?

2학년 여름방학까지는 저희 학교 민형법 커리큘럼을 믿고, 성실히 따라가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스스로 문제 푸는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되시면, 1~2학년 때는 시험 “완주”를 제1의 목표로 삼고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판연구원 시험은 시간압박이 정말 큰 시험입니다. 문제를 빨리 이해하고, 사고를 가능한 효율적으로 하고, 암기한 것을 현출할 때 버벅대는 시간을 줄여야 겨우 완주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암기가 되어 있다면 모두 해결될 문제지만, 암기가 부족해서 답안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답을 내리고 끝을 맺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학교 중간,기말고사는 답안 작성시의 강약조절 노하우를 쌓고 본인의 풀이속도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소중한 실전 기회이니, 완주를 꼭 하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수기시험의 경우, 2시간에 8~10페이지 정도 작성했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완주만 하자’는 마인드로 시험쳤습니다.)

6. 마지막으로 재판연구원 진로를 희망하는 로스쿨 후배 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세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Interview

장인태 원우(13기) 2024년도 검찰 합격자

1. 안녕하세요 장인태 선배님. 13기 변호사 시험을 끝마치시자 마자 인터뷰를 문의드렸는데, 흔쾌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3기 장인태입니다. 뉴스레터 창간호에 검찰 설명회 참석자로 나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할 때가 되었네요. 이렇게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2. 선배님께서는 '2024년도 신임 검사 임용절차' 지원하시어 합격하시게 되었는데요. 검찰 진로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실까요?

중학생 때 저희 학교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시 어느 동급생이 다른 동급생 여러 명을 칼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그 이후 형사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특히 범죄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검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3. 신임검사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불안감을 이겨내는 것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소위 멘탈이 강한 편이라서 불안감을 별로 느끼지 않는 편인데도 검찰에 합격할 수 있을지, 괜히 도전했다가 변호사시험까지 다 떨어져버리는 것은 아닌지 상당히 불안해했던 기억이 있네요. 특히 본시험 직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다른 동기들은 6월 모의고사도 보고 변시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저만 뒤쳐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형사법만 공부하자니 변시가 걱정되고 형사법이 아닌 과목을 공부하면 검사임용이 걱정되는 진퇴양난 상황인 것이기 때문에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버텨내야 하는 것이죠. 후배님들께 그나마 위로가 될 말씀을 드리자면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가기 때문에 버틸만 합니다...! 저는 불안할 때 교내 산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앉아있으면 온갖 생각이 들지만 걸으면 조금이나마 생각을 비울 수 있으니깐요. 검사임용에 도전하는 누구나 겪는 문제니깐 나도 버텨내겠다는 각오로 지냈던 것 같습니다.

4. 변호사시험 대비와 신임검사 선발시험을 동시에 병행하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변호사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변호사시험과 신임검사 지원의 병행 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저는 조금 특이하게 공부를 해서 후배님들께서 참고할만할지 잘 모르겠네요.

1) 우선, 저는 7월 본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검찰 면접날과 형사실무연습 기말고사 직전 등을 제외하면 형사법을 하루 정도만 공부했어요(원래는 3일 정도는 투자할 계획이었습니다). 형사법은 변시 전까지 조금 까먹더라도 변시를 합격하기에는 충분한 반면 다른 과목들, 특히 공법은 심하면 과락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 과감하게 공부 계획을 세웠어요. 후배님들께서도 형사법에 관해서만큼은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비중을 적절히 조절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저는 공부를 할 때 여러 과목을 동시에 공부하지 않고, 한 과목을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그 과목만 공부하는 방법을 선호해요. 그렇게 하면 앞부분 내용을 잊기 전에 뒷부분을 공부할 수 있고 내용을 서로 연결해서 외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대략 7월 본시험 이후 8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민사법을, 10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공법을, 12월까지는 최신판례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서 실행했어요. 그 결과 모의고사에서도 당연히 집중적으로 공부한 과목은 잘 보고, 그렇지 않은 과목은 잘 못 보았지만 예상한 바였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변시 전까지 모든 과목의 회독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만 있다면 모의고사 점수에 연연해할 필요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3) 저는 선택형 기출문제는 거의 풀지 않았고 암기장 위주로 공부했어요. 모든 과목을 최소한 1회독한 이후인 변시 3주 전쯤에야 5일 정도를 할애해 당해 6월, 8월, 10월 모의고사 및 12회 변시 선택형 문제만 풀었습니다(당해 모의고사 직후 선택형 오답 복기를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선택형 문제를 3학년 1학기 내에 모두 풀 생각으로 3월에 조금 풀었었는데 공부 효율이 좋지 않다고 느껴서 과감히 버렸어요. 암기장의 회독수를 충분히 확보한 다음에 풀면 괜찮지만 기초적인 내용이 머릿속에 없는 상태에서 객관식부터 풀다보니 틀린 이유를 찾는 데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정리도 잘 안 된다고 느꼈어요. 차라리 OX문제집이 낫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헌법은 OX를 풀었네요. 다른 동기들이 모두 선택형을 푼다고 후배님들도 선택형을 꼭 풀어야한다는 강박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5. 신임검사 지원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본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 등이 있을까요? 추가로, 검사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이 있을까요?

3학년 1학기부터 운영된 검찰준비반에서 김지연 교수님께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교수님께서 형사기록 메모 및 답안작성과 관련하여 아낌없이 조언해주신 덕분에 제가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지성면접을 잘 대비해주신 덕분에 면접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감을 잡고, 답변을 어떻게 구성할지 계획할 수 있었어요. 추가로 졸업하신 합격자 선배님들께서도 정말 성심성의껏 조언해주시고 자료도 공유해주신 덕분에 공부방향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서강대에서 수강한 형사법 수업들도 형사법 기본기를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중에서 특히 하나를 고르자면 김지연 교수님의 판례실무연구2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느꼈어요. 특별형법은 혼자 공부하기가 어려운 부분인데 교수님께서 중요한 내용들을 잘 설명해주시고, 도로교통법 등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형사재판실무 수업보다도 더 명쾌하게 설명해주신다고 느꼈어요. 검찰임용을 목표로 하는 분들께는 수강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1학년 때는 내신을 잘 받는 것 외에는 미리 준비할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2학년 2학기부터는 민사법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2학년 1학기까지 민법과 민사소송법 공부를 열심히 해두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6. 마지막으로 검찰 지원을 희망하는 로스쿨 후배 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시다보면 어느새 좋은 결과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서강대 화이팅!

Interview

홍승호(13기) 2024년도 검찰 합격자

홍승호(13기)

1. 안녕하세요 홍승호 선배님. 13기 변호사 시험을 끝마치시자 마자 인터뷰를 문의드렸는데, 흔쾌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변호사시험을 마치고 검사에 임용 예정인 13기 홍승호입니다.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뉴스레터에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선배님께서는 '2024년도 신임 검사 임용절차' 지원하시어 합격하시게 되었는데요. 검찰 진로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실까요?

로스쿨 입학 전 근무하던 직장에서 파견검사와 함께 기업의 횡령, 배임 등 불법행위를 조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업무를 담당하였었는데, 해당 업무를 담당하면서 검사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또한 검사 등 공직에서 근무하면 사회를 보다 정의롭게 만들 수 있는 업무를 담당할 수 있고, 공직근무는 로스쿨 재학 중 도전하지 않으면 사실상 경험해 볼 수 없는 직역이라는 점 때문에 검사임용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3. 신임검사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신임검사 지원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변호사시험 준비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예비로3이 되는 2학년 겨울방학에 심화실무수습에 나가는 관계로 방학의 절반을 형사법 공부와 실무수습으로 보내고, 3학년 1학기 검실2, 3학년 여름방학에 있는 본시험을 준비하다보니 아무래도 남들에 비해 공법이나 민사법을 준비하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게 됩니다.

저는 남들처럼 전 과목 암기장 강의를 들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각 과목에서 부족하거나 학교 수업을 듣지 않은 부분(행정법 각론, 민법총칙, 계약총칙, 회사법 뒷부분, 어음수표법, 친상법 등)만 중점적으로 인강을 듣고 나머지는 최대한 학교 수업으로 대체하였습니다. 특히 학교수업을 듣는 경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통해 어느정도 강제로 공부를 하게 되는 측면이 있어서 3학년 1학기, 2학기에 각 15학점씩 들으면서 최대한 학교수업을 활용하였습니다.

4. 변호사시험 대비와 신임검사 선발시험을 동시에 병행하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변호사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변호사시험과 신임검사 지원의 병행 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검사임용과 변호사시험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되는 측면이 있는데, 인강을 활용하거나 학교수업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변호사시험을 개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기록형 문제는 3학년 1학기때부터 미리미리 스터디 등을 통해서 꾸준히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찰 본시험이 끝난 7월부터는 친상법, 선택법 등 부족한 과목들을 메우고 10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객관식 위주로 공부를 하게되므로 기록형을 별도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2학기에 민사기록실무와 같은 과목을 통해 주1회 기록을 작성하는 연습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민사기록의 경우에는 청구취지 작성, 요건사실론에 입각한 청구이유 작성 등의 연습이 필요하므로 2학기 수업때 작성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3학년 1학기부터 스터디를 통해서 민사 기록형을 주 1회 작성하였는데, 변호사시험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CBT 도입의 영향으로 24년도 변호사시험은 공법, 형사법 기록형이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되었는데, 이런 경향이 유지된다고 한다면 3학년 1학기때부터 기록형 문제 작성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신임검사 지원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본교만의 수업이나 커리큘럼 등이 있을까요? 추가로, 검사 지원을 위하여 1~2학년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이 있을까요?

저는 1학년때 형법1, 형법2, 형사소송법 2학년때 형법3, 형법연습, 형재실 3학년 1학기 때 형사증거법을 수강하였습니다. 위 과목들 모두 검실준비 뿐만 아니라 변호사시험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2학년때 위 과목들만 수강하면서 충실히 수업에 임한다면 검찰실무를 위한 형사법 공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6. 마지막으로 검찰 지원을 희망하는 로스쿨 후배 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변호사시험 준비만으로도 벅찬 로스쿨 생활에서 검찰임용시험까지 준비하면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들지만, 검찰심화까지 거쳤다면 임용될 가능성이 더 높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어렵고 힘든 3학년 시기를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진로결정이나 검찰임용 과정에 관심이 있거나 필요한 정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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